뉴스데스크이준희

갑자기 등장한 '명태균 복기록' 향후 여파는?

입력 | 2025-02-17 19:56   수정 | 2025-02-1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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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자 그럼 법조팀 이준희 기자에게 조금 더 물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워낙 내용이 충격적이긴 한데 과거에 명태균 씨가 주장했던 내용들이 사실 대부분 많이 사실로 밝혀졌잖아요?

그래서 이건 어떨까 싶은데, 신빙성 어느 정도일까요?

◀ 기자 ▶

앞선 리포트에도 보셨듯이 명 씨 측이 녹음 파일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복기록′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말 그대로 명 씨 기억을 복원한 거잖아요.

저희도 대통령실 대변인실과 제2부속실에 입장을 물었지만 아직 답이 오지 않았습니다.

명 씨는 그동안 휴대전화를 산소에 버렸다는 등 수사 과정에서 거짓말을 하기도 했거든요.

오늘 복기록의 신빙성에 대해서도 추후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만, 그동안 명 씨와 김 여사가 주고받은 SNS 메시지는 여러 건 공개가 됐죠.

윤 대통령에게 명 씨를 소개해준 것도 김 여사였던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습니다.

명 씨 측이 앞으로 어떤 자료들을 내놓을지 모르겠지만, 조심스럽게 검증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 앵커 ▶

자 사실 검증은 해야겠지만, 텔레그램 통화라는 것도 마음만 먹으면 녹음을 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

자 그런데, 오늘 명 씨 측이 날을 골랐다고 했잖아요.

이거 공개 하겠다, 본인의 의지라고 했는데 이번 내란 사태에 있어서 이제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거 아닌가, 이런 지적도 제기가 되잖아요?

◀ 기자 ▶

사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진짜 이유에 ′명태균 게이트′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은 최근 커지고 있습니다.

명 씨 측은 앞서 명 씨 구속 전 김 여사에게 자신과 나눈 통화 녹음 파일의 존재 사실을 알렸다고 했습니다.

결국 그게 계엄 선포 이유 중 하나라고 명 씨 측은 주장하고 있거든요.

지난주 탄핵 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나온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은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이유를 설명하면서 ‘가정사’를 언급했다고 했고, 조태용 국정원장은 계엄 전날 김 여사와 연락한 사실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비상계엄과 ′명태균 게이트′가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니 의혹은 커지고 있는 겁니다.

◀ 앵커 ▶

지난 주말 사이에 보니까 명태균씨 관련, 검찰 수사 관련 내용이 계속 다른 언론들에서 흘러 나오던데, 앞으로 명태균씨 관련 의혹 뭐가 더 공개될까요?

◀ 기자 ▶

명태균 씨 측은 홍준표 대구시장이나 오세훈 서울시장 등 여권 주요 대권주자에 대해서도 의혹 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홍 시장과 오 시장 모두 보도가 나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있지만, 명 씨 측은 의혹 제기를 계속할 걸로 보입니다.

명 씨 측 변호사도 ″보도에 나오지 않은 얘기들, 당시에 있었던 얘기들을 차근차근 밝힐 예정″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