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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김용현에 이력서 보내라"‥'인사청탁 과시' 녹취 공개

명태균 "김용현에 이력서 보내라"‥'인사청탁 과시' 녹취 공개
입력 2025-02-19 19:50 | 수정 2025-02-1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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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명태균씨가 지난 2022년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을 통해 경호처 인사에 개입했다고 말하는 녹취파일이 공개됐습니다.

    윤 대통령 해외 순방기간에 명 씨가 김용현 당시 처장에게 인사 청탁을 했고, 결국 성공했다는 내용인데요.

    민주당은 명백한 국정농단이라며 특검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이었던 지난 2022년 6월 나토 정상회의.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렸던 이 회의에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은 윤 대통령을 밀착 수행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시 명태균 씨가 스페인에 있던 김용현 처장에게 인사청탁을 했다고 과시하는 음성파일을 공개했습니다.

    명씨가 지인에게, "자신이 권 모 씨에 대한 인사 청탁을 했다"고 말하는 내용입니다.

    [명태균 - 명 씨 지인 (2022년 7월 4일)]
    "나는 이제 (김용현이) 스페인에 같이 갔다 하길래 ○○한테 빨리 이력서를 보내라 하니 보냈더라고. 그러고는 그 다음날 전화가 왔더라고, 드가게 됐다고."

    경호처 소속 5급 공무원 신분이던 권 씨는 당초 이른바 '한직'인 전직 대통령 경호팀 소속이었습니다.

    민주당이 공개한 여러 녹취에서 명씨는 2022년 3월경 인사청탁했지만 자격미달인 사람을 추천해 망신을 당했다고 토로하다, 결국 넉달 뒤 원하는대로 용산 경호본부로 자리를 옮겨줬다는 취지로 과시했습니다.

    명씨는 녹취 속에서 김건희 여사 최측근으로 알려진 황종호 행정관도 언급했습니다.

    [명태균 - 명 씨 지인 (2022년 7월 4일)]
    "(김용현에게 ○○를) 불러갖고 격려를 좀 해주고 챙기라. 김용현이가 하여튼 불러서 격려할 거고. 그 누구야 대통령 조카 황종호, 내가 소개시켜 줄 테니까…"

    창원지검의 수사보고서에도, 권 씨가 명태균 씨에게 인사발령 통지문을 전하며 "다 박사님 덕분이다, 박사님 라인으로 입성했다"고 말한 대화방이 등장했습니다.

    민주당은 명 씨의 인사 청탁 정황과 김건희 여사의 개입 여부를 밝히기 위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종면/더불어민주당 의원]
    "허풍이었으면 왜 당사자인 그 권 씨는 명태균 씨에게 '고맙습니다', '박사님 라인으로 입성하게 됐습니다.' 이런 얘기를 할까요?"

    녹취에 등장한 권 씨와 황종호 행정관, 김용현 전 경호처장측에게 의혹에 대해 물었지만, 모두 답변이 없었습니다.

    대통령경호처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만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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