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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당선인이 밀라고 했어요"‥'김영선 공천' 거듭 확인

김 여사 "당선인이 밀라고 했어요"‥'김영선 공천' 거듭 확인
입력 2025-02-25 19:56 | 수정 2025-02-2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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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가운데 그동안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던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의 통화 육성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민간인인 김 여사는 통화에서 당시 친윤 실세로 불렸던 현역 국회의원들을 직책을 붙이지 않은 채 '권성동, 윤한홍이'라고 이름만 부르며 명 씨를 다독였는데요.

    또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반대하는 이들에겐 "당선인이 지금 전화해서 그냥 밀어"라고 했다면서 명 씨를 거듭 안심시켰습니다.

    구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 통화는, 윤석열 당선인과 명 씨가 연락하고 40분 정도 지나서 이뤄졌습니다.

    오전 10시 49분, 김 여사가 전화를 걸었습니다.

    김 여사와 명씨의 통화 육성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건희 - 명태균 (2022년 05월 09일 통화)]
    "<아, 예, 사모님> 응, 응. 아니 저기 당선자가요. 여보세요? <네네>"

    윤 당선인으로 보이는 음성도 함께 잠깐 들리다, 통화가 이어집니다.

    [김건희 - 명태균 (2022년 05월 09일 통화)]
    "당선인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하여튼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밀으…밀라고 했어요. 지금 전화해서. <아 예 고맙습니다. 당연하죠>"

    윤 당선인이 명씨와 통화에서 먼저 얘기한 대로, 김영선 전 의원을 그냥 밀라고 국민의힘 공관위측에 전달했다고 김 여사가 명씨에게 다시 확인해주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는 김 전 의원 공천에 대한 당내 반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김건희 - 명태균 (2022년 05월 09일 통화)]
    "권성동하고 윤한홍이가 반대하잖아요. 보니까. 그쵸? <예, 당선인의 뜻이라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윤상현이를 압박했던 거 같더라고요.> "

    이른바 윤핵관이 당선인 뜻이라며 공관위원장인 윤상현 의원을 압박했다는 명 씨 말에 김 여사는 걱정하지 마라, 잘 될 거라고 답합니다.

    [김건희 - 명태균 (2022년 05월 09일 통화)]
    "네네네네 그렇게 하여튼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잘 될 거예요. <예 아이 건강이, 좀 목소리가 안 좋으신데요.> 예. 요새 몸이 좀 안 좋아가지고 <아이고 어떡하노> 괜찮아요. 어쨌든 일단은 그게 중요하니까. 잘 한 번, 잘 될 거니까 지켜보시죠 뭐. <예 고맙습니다. 예 잊지 않겠습니다 제가> 네 내일 같이 뵙겠습니다."

    명 씨는 이튿날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습니다.

    너무 걱정 말라던 김 여사 말대로 김 전 의원의 경남 창원의창 단수 공천도 통화 다음날 확정됐습니다.

    김 여사와 명씨의 통화 분량은 59초.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사실을 자신의 육성으로 남긴 셈이 됐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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