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런데 또 한편으론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 여당 쪽에서 다른 메시지도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정치권 입문을 도왔던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이 최종변론에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공개 요구한 건데요.
감사원장을 지냈던 국민의힘 최재형 전 의원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야권의 '내란특검법'에 맞서, 국민의힘 자체 특검법안을 제안하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달 16일)]
"대통령을 오늘 우리 손으로 특검법을 발의해서 수사하겠다고 하는 것이 정치 이전에 한 인간으로 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을 적극 옹호해 온 권 원내대표가, 최후변론을 앞둔 윤 대통령에게 대국민사과를 공개요구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커다란 불편과 정국의 불안정을 가져다준 점에 대해서 진솔한, 그런 대국민 사과 내지 진솔한 심정이 들어가야 될 것이고…"
지도부가 아닌 윤석열 정부 창출에 참여한 정치인 개인 자격으로 변론을 참관하겠다며 "국민 통합 메시지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감사원장 출신인 최재형 전 의원은 SNS에, 고교 동문과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하며, "탄핵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요 진술이 가짜임이 드러나고, 내란 프레임도 성립되기 어렵다"며 탄핵 기각을 기대하는 친구의 문자를 받고, 최 전 의원은 "'구국의 결단이라 해도 병력을 국회에 진입시키고, 국회 활동을 금지한 포고령을 발령한 것만으로 중대한 헌법·법률 위반에 해당되고, 결코 원하지 않지만 탄핵은 불가피한 상황이라 보고 있다'고 답했다"는 겁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재형 전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사람이잖아요. 그런데도 이 법조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양심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글을 적으셨다고 생각합니다."
최 전 의원은 "'계몽령'이나 부정선거 주장은 다수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없고 보수세력을 분열시킬 수 있다"고도 우려했습니다.
또, "오랜 법조경험에 비춰 볼 때 홍장원·곽종근 진술이 큰 틀에서 일관성 있고 믿을만하다고 생각한다"고도 적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김신영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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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문현
이문현
최재형 전 감사원장 "친구야, 탄핵은 불가피해"‥권성동도 "대통령 사과해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친구야, 탄핵은 불가피해"‥권성동도 "대통령 사과해야
입력
2025-02-25 20:11
|
수정 2025-02-2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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