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은 중도보수"라고 선언한 이재명 대표가, 고가 주택이라 하더라도 1가구 1주택 실거주를 제약할 순 없다며, 세금 정책을 되돌릴 생각이 없다고, 부동산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동시에 소액주주들이 환영하는 상법개정안 등에 대해선 이달 중 처리방침을 강조했는데요.
그동안의 진영간 고정관념을 넘나드는 이 대표의 정책행보를 두고, 국민의힘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경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 묻자 "누른다고 눌러지냐"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주택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막을 수 없는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유튜브 '삼프로TV')]
"세금 열심히 내면 되겠죠. 그것도 뭐 자본주의 사회에서 막을 순 없는 거고…"
4년 전 같은 채널에 출연했을때와 비교해 상당히 완화된 입장을 내놓은 겁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2021년 12월 25일, 유튜브 '삼프로TV')]
"타인의 주거의 자유를 제한해가면서 그걸 활용해가지고 돈을 버는 게 다주택자의 일종의 투기, 투자 아닙니까."
이 대표는 투기적 요소를 억제한다 해도, 돈 벌어서 비싼 집 살겠다는 1가구 1주택 실거주를 제약할 순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완화한 부동산 세금 정책을 되돌릴 생각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유튜브 '삼프로TV')]
"가급적이면 전 손대지 않는 게 좋다고 봐요. 손댈 때마다 문제가 돼요, 부동산 정책은."
근로소득세·상속세 개편을 제안한 데 이어, 부동산 정책에서도 수도권 중산층을 겨냥한 이른바 '실용주의' 행보를 이어간 겁니다.
이 대표의 우클릭과는 별개로 민주당은 기존 진보 진영 법안들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액주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상법 개정안을 이달 중 처리할 예정이며, 합법 파업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제한한 '노란봉투법'도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여당은 이재명 대표가 "보수를 사칭하고 있다"며 거듭 날을 세웠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대표가 정말 중도보수를 하고 싶다면 시장을 왜곡하는 악법부터 폐기해야 합니다."
실용주의를 내세운 이재명 대표의 조기대선 행보를 두고, 여당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얄팍한 술수"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 영상출처 : 유튜브 '삼프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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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김정우
또 실용주의 꺼내 든 이재명 "윤 정부 부동산 감세 안 건든다"
또 실용주의 꺼내 든 이재명 "윤 정부 부동산 감세 안 건든다"
입력
2025-02-25 20:24
|
수정 2025-02-2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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