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AI 기술이 일상에 스며든 시대,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해야 할지도 고민이죠.
한동안 코딩 교육 바람이 불었는데, 학계와 산업계의 전문가들은 뜻밖에도 '독서'와 '일상 속 탐구하기'를 강조했습니다.
AI 시대에 '책'이 중요한 이유는 뭔지,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아이디어를 지르라고 얘기할 정도로 많이 내세요. 여기서 아이디어는 유용하지 않은 게 없습니다."
10주 동안 열리는 AI 청소년 캠프.
처음 모이자마자 학생들은 '일상 속 문제를 찾으라'는 과제를 받았습니다.
"우리 생활에 비효율적인 것은 뭐가 있을까?"
"요즘에 심각한 사회 문제 이런 걸 키워드로 해도 나는 괜찮을 것 같아."
책 정리, 알레르기 같은 일상의 불편부터 버드 스트라이크, 자살 같은 사회 문제까지 쏟아졌습니다.
앞으로 10주 안에 해결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유준희 서울대 물리교육과 교수]
"머릿속으로 '이런 거가 있으면 좋겠다.' 그걸 실제로 하나 만들어 보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의 경험이 됩니다."
제목은 AI 캠프지만 코딩은 안 가르쳐줍니다.
벌레 물린 자국을 분석해 벌레의 특징과 응급처치법을 찾아주는 앱.
지난해 AI 캠프 참가자들이 질문하고 실험하고 탐구하며 만들었습니다.
[고윤재/1기 캠프 참가자]
"저희 조는 사실 정말 코딩을 모르는 친구들이 모이고‥ 힘들게 힘들게 검색하고 밤마다 같이 줌으로 회의도 하면서‥"
그럴싸한 앱을 만드는데, 사교육이나 코딩실력은 필요 없었습니다.
당장에라도 해외에서 A급 AI 인재를 모셔와 딥시크 같은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조바심.
빅테크들 간의 AI 경쟁에서 뒤처진 게 현실이니, 당연한 반응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AI를 연구해 온 학계와 기업에선 우리 아이들 교육에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산순/LG연암문화재단 교육사업팀장]
"세상을 놀라게 할만한 기술들은 대부분 현란한 기술이라기보다는 (중략) 이 문제를 풀었느냐, 그리고 그게 문제였느냐가 중요한 건데, 그 문제를 찾으려고 하면 어디서 찾아야 돼요? 책을 읽어야죠."
AI 시대는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유준희/서울대 물리교육과 교수]
"날마다 새 기술 나오는데 오늘 배운 거가 두 달 후에도 쓰일지 안 쓰일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중략) AI를 활용해서 풀 수 있는 문제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석 / 영상편집 : 조민우 / 디자인 : 조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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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윤미

이제 시작된 AI 시대, 전문가들이 강조한 교육은?
이제 시작된 AI 시대, 전문가들이 강조한 교육은?
입력
2025-02-25 20:38
|
수정 2025-02-2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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