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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억 원에 '골드카드'‥트럼프, 외국 부자 상대로 영주권 장사

71억 원에 '골드카드'‥트럼프, 외국 부자 상대로 영주권 장사
입력 2025-02-26 20:59 | 수정 2025-02-2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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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의 투자 이민제도를 폐지하고, 5백만 달러, 우리 돈 71억 원을 내면 영주권을 주는 새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외국의 부자들을 미국으로 끌어모으겠다는 건데요.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의외의 행정명령 서명식은 오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투자이민 제도, EB-5 비자 프로그램을 없애고 500만 달러, 우리 돈 71억 원에 영주권을 주는 정책을 2주 뒤에 시행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골드카드'라며 이걸 팔겠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이것은 '골드 카드'입니다. 그 카드에 약 500만 달러의 가격을 책정할 예정이고, 그린 카드(영주권) 특권이 주어질 것입니다."

    외국의 부자들이 골드카드를 사 미국에 와서 세금도 많이 내고, 또 고용도 많이 할거라고 자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부유한 사람들이 '골드 카드'를 사서 미국에 들어올 것입니다. 그들은 부유하고 성공할 것이며, 많은 돈을 쓰고 세금도 많이 낼 겁니다. 또 고용도 많이 하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최소 90만 달러, 약 13억 원을 투자하면 영주권을 주던 제도는 너무 싼, 그래서 말이 안 되는 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미국 상무부 장관]
    "기존 투자이민제도는 난센스이자 사기로 가득했어요. 그건 싼값에 그린카드(영주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었죠."

    아예 정부가 직접 나서 영주권 장사를 해, 돈도 벌고 부채도 줄이겠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천 만장을 팔면 50조 달러이니, 미국 부채 35조 달러를 갚고도 남는, 환상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미국 정부를 돈방석 위에 앉힐지는 미지숩니다.

    힘겹게 투자하고 도전해 성공한다는 게 이른바 '아메리칸 드림'인데, 이런 상식적 드림과는 정반대로 굳이 로또 당첨금 같은 거액을 헌납하는 것도 모자라 추가로 거액을 투자해 고용도 해줄 거란 기대는 도피성 미국행을 노리는 일부 외국 부자들이나 충족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오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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