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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부터 가격 올랐는데‥" '토허제' 풀었다가 집값 상승 부채질?

"1월부터 가격 올랐는데‥" '토허제' 풀었다가 집값 상승 부채질?
입력 2025-03-18 20:36 | 수정 2025-03-1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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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일부 해제한 여파가 강남을 넘어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강남이 아닌 곳에서도 매매가가 수천만 원씩 오르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해제 이전부터 이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는데 서울시가 규제를 풀어 과열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최근 거래된 전용면적 84제곱미터 가격이 19억 2천5백만 원.

    한 달 새 5천만 원 가까이 껑충 뛰었습니다.

    가격 상승을 기대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 들이면서 매물 품귀현상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동작구 공인중개사 (음성변조)]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그게 가장 크다고 봐요. 왜 그걸 그렇게 풀었는지 난 이해가 안 돼요."

    마포의 이 아파트도 84제곱미터 매매가가 5천만 원 이상 급등했습니다.

    [마포구 공인중개사 (음성변조)]
    "5천만 원 뭐 이런 식으로 해서 조금씩 조금씩 계속 올라간다고 보시면 돼요."

    토지거래 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 3구뿐 아니라 마포 용산 성동 등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84제곱미터 아파트 평균 가격은 서초구 31억 원, 강남구 27억 원으로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는데, 용산구와 마포구도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마포구 공인중개사 (음성변조)]
    "강남이 분위기가 좋아지니까 견인을 하는 효과가 있고‥ 사람들이 부동산 가격이 상승을 한다라는 시그널을 준 거잖아요."

    서울시의 규제 해제가 섣부른 판단이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 실거래지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전인 1월에 이미 상승 전환했습니다.

    집값이 오르는 상황인데도 규제를 풀어 시장을 과열시켰다는 얘기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전망은 엇갈립니다.

    [함영진/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되면 잠시 거래 시장이 주춤할 수는 있겠지만 가격의 하향 조정까지 이끌어내지는 못할 것으로‥"

    서울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부동산 시장 상황을 철저히 점검할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소정섭 / 영상편집 : 권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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