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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운
'퇴장에 커피차 쏜' 이정효 감독 "다이렉트 퇴장엔 저도 놀랐어요"
입력 | 2025-04-03 20:53 수정 | 2025-04-0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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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주말 물병을 걷어차 바로 퇴장을 당했던 광주 이정효 감독이 판정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과 편견에 대해선 실력으로 이겨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태운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광주FC 클럽하우스 앞에 이정효 감독의 얼굴이 잔뜩 붙은 커피차가 나타났습니다.
[변준수/광주]
″이거 안티팬이 하신 것 같고…″
[이정효/광주 감독]
″<마음에 드세요 사진?> 아니요. 별로 마음에 안 들어요. 이상해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기념하고 지난 경기 퇴장으로 인한 미안함을 전하기 위해 이정효 감독이 선수들에게 커피를 돌린 겁니다.
[이강현/광주]
″원래 벌금을 내셔야 되는데, 지금 이걸로 ′퉁′치시려는 것 같은데, 잘 먹겠습니다.″
닷새 전 대전과의 경기에서 벤치로 물병을 던지고 걷어찼다는 이유로 바로 퇴장을 당하면서 논란이 생긴 가운데 어제 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판정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이 감독은 조심스럽게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정효/광주 감독]
″화를 못 참았던 것에 대해서는 인정합니다. 그런데 ′바로 퇴장′이라서 저도 솔직히 놀랐어요.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호흡하는 시간을 좀 주자, 경기 흐름을 조금이라도 끊어보자′ 조금 있다가 (관중석으로) 다시 올라갔던 것 같아요.″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진 포항전에서도 주심의 경기 운영에 거침없이 항의했던 이정효 감독.
[이정효/광주 감독 (지난달 22일)]
″경고를 줘야 상대방이 주의할 거 아니야, 그래야 문제가 안 생기지. 이제 (경고) 주네. 이제 이제 이제 끝나고 나서, 사고 나고 나서!″
경기 흐름뿐 아니라 선수 보호를 위해서도 심판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정효/광주 감독]
″(심판이) 미리미리 ′예방 차원에서 좀 차단을 해 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타 선수 출신이 아닌 데다 할 말은 하는 직설적인 성격에, 여전히 부정적인 선입견과 맞서 싸우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정효/광주 감독]
″감독하실 때 제가 코치였던 그런 분들이 뭐라고 이야기하냐면 ′콘(훈련용 원뿔)이나 놓던 놈이 그런 놈이 좀 컸다′ 이거예요. 존중해주고 칭찬할 줄 모르는 그런 게 좀 너무 마음이 아파요.″
그리고 아시아 무대도 자신만의 축구로 도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정효/광주 감독]
″(호날두 뛰는) 알 나스르 팀하고 붙든지 아니면 알 힐랄하고 붙든지… 개인이 팀을 이길 순 없다고 생각해요, 항상 저는.″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 우성훈 / 영상편집 : 김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