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은 끝까지 싸우겠다며 물러서지 않는 모습입니다.
두 나라가 갈 데까지 가보자며 무역 전쟁을 벌이는 사이, 전 세계가 '경제적 핵겨울'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필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중국은 미국의 50% 추가 관세에 곧바로 반격했습니다.
[린 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이 두 나라와 국제 사회의 이익을 무시하고 관세전쟁이나 무역전쟁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미 예고한 맞불 관세에 더해, 추가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산 대두나 수수 등 농산물의 관세를 대폭 인상하고, 가금류의 수입을 아예 금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 영화의 중국 개봉을 아예 차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낮아졌고, 지급준비율이나 금리의 인하 같은 통화정책은 언제든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겁니다.
반면 다른 나라들은 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없애거나 대폭 낮추겠다며 트럼프 설득에 나섰습니다.
베트남과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유럽 연합도 공산품 무관세를 제안하며 협상을 요청했지만, 미국은 오히려 부가가치세나 농식품 수입규제 같은 비관세 장벽 철폐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정책을 설계한 참모는 백악관 전화가 끝없이 울리게 하라며 양보를 압박했습니다.
[스티브 미란/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관세를 피하고 싶은 외국 국가들은 백악관의 다양한 곳에서 끊임없이 전화가 울리도록 하세요. 끊임없이 전화를 울리세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관세로 세계 경제가 완전한 경기침체, '경제적 핵 겨울'을 맞게 될 거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대반격을 예고하고, 양측이 대화에 나설 가능성도 당장은 보이지 않아 경제적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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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필희
이필희
갈 데까지 가보자는 미·중‥"'경제적 핵겨울' 온다" 경고도
갈 데까지 가보자는 미·중‥"'경제적 핵겨울' 온다" 경고도
입력
2025-04-08 20:38
|
수정 2025-04-0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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