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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노력 물거품 되나" 트럼프 관세 폭격에 수출업체들 한숨

"수출 노력 물거품 되나" 트럼프 관세 폭격에 수출업체들 한숨
입력 2025-04-10 20:27 | 수정 2025-04-1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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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격에 수출업체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자체 지원으론 한계가 있기 때문인데요.

    현장의 한숨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매운맛 라면으로 전 세계에서 유명세를 탄 강원 원주의 한 식품업체 공장.

    연간 1조 1천여억 원을 수출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28%, 낱개로 따지면 약 2억 봉지가 미국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최근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긴급회의가 이어졌습니다.

    소비가 줄어들 것을 감안하고서라도 관세만큼 가격을 높이느냐, 마진을 포기하고 가격을 유지하느냐가 주요 관건입니다.

    [우종선/00식품 생산지원부문장]
    "개별기업 입장에서 미국 관세를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단 내부적으로 수출 지역 다변화, 그리고 글로벌 기업 모니터링 강화, 이게 현재로서는‥"

    10여 년의 준비 끝에 지난해 미국 현지에 법인을 세운 한 치과의료기기 생산업체.

    미국 시장을 장악한 유럽 제품에 맞서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경쟁해 왔지만, 미국의 관세 폭격에 가성비라는 주요 장점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장민훈/00바이오텍 글로벌본부장]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어떤 관세 부분을 유예를 한다든가, (관세)율을 낮춰주는 그런 협조가 없으면 당장에 단기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일터가 위기를 겪으면서 지자체도 긴급 지원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병철/원주시 경제국장]
    "관세 영향이 적은 그런 나라들을 타깃으로 해서 수출 나라를 다변화하고. 저희 추경에 수출 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그런 예산을 증액해서…"

    하지만 미국이, 한국과의 관세 문제를 방위비 분담금과 연계하겠다는 입장까지 내비치는 등 외교적 문제로 커진 상황에서, 기업과 지자체 차원의 대응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기술 개발과 수출에 필요한 각종 인증까지 통과해가며 미국 수출길을 열어왔던 업체들은 트럼프발 관세 폭탄이 그동안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영상취재: 박영현/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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