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기 광명 신안산선 공사 현장이 붕괴된 지 이틀째입니다.
노동자 2명이 매몰됐다가 1명은 오늘 새벽 구조됐고, 다른 1명은 여전히 실종된 상태입니다.
해가 지고,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조건희 기자,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낮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시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선 매몰된 노동자를 찾는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바람까지 강해지면서 여건은 점점 더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구조 대상인 50대 노동자는 어제 붕괴 사고 뒤 연락이 끊겨 29시간째 실종된 상태입니다.
구조 당국은 상부의 구조물을 해체하면서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는데요.
붕괴 현장에 빗물이 대량으로 흘러들지 않도록 배수로를 만들고 모래주머니를 쌓으면서 구조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앞서 오늘 새벽 4시 반쯤엔 매몰됐던 2명 가운데 1명인 20대 노동자가 지하 30여m 깊이에서 구조됐습니다.
[구조대원]
"그냥 압박돼 있는 거 빼면 '쇼크' 와요. 그래서 천천히 하는 거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정신 바짝 차리세요. <추워요.> 금방 이제 올라갈 겁니다."
이 노동자는 붕괴 사고 초기부터 전화가 연결돼 소방 당국이 고립 위치를 확인하고 구조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임광식/광명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철 구조물을 일일이 하나씩 수작업으로 절단하고, 그다음에 토사물을 양동이로 퍼내는…"
이번 사고가 예견된 인재라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신안산선 공사 현장은 터널 중앙 기둥이 무너져 내리며 붕괴됐는데요.
사고 직후엔 콘크리트 기둥에 '균열'이 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토부에 제출된 상황보고서 등에 따르면, 붕괴 사고 하루 전부터 기둥 곳곳이 부서져 안쪽 철근이 드러나는 등 파손된 정황이 확인 돼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사고 이후 인근 주민 2천3백여 명에게는 한때 대피 명령이 내렸다가 해제됐는데요.
일부 주민들은 사고 여파로 가스 공급이 끊기는 등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인근 도로와 인도도 당분간 통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에서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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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건희
조건희
광명 신안산선 붕괴 이틀째‥마지막 실종자 수색 중
광명 신안산선 붕괴 이틀째‥마지막 실종자 수색 중
입력
2025-04-12 20:17
|
수정 2025-04-1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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