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21세기 지구에서 가장 성공한 밴드라 불리는 '콜드플레이'가 8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습니다.
공교롭게도 대통령이 탄핵 될 때마다 방한해 4월 16일 공연을 한다는 '평행 이론'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혁명의 노래'라고도 불리는 대표곡 '비바 라 비다'는 5만 관객의 떼창으로 공연장에 울려 퍼졌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악기와 신시사이저의 역동적인 연주가 나오자마자
약속이나 한 듯 관객들의 '떼창'이 시작됩니다.
2008년 발매된 콜드플레이의 'Viva La Vida'.
절대 권력을 누리다 몰락한 왕이 쓸쓸히 과거를 돌아보는 내용입니다.
콜드플레이가 처음 내한 공연을 펼쳤던 2017년과 두 번째인 올해.
대통령 파면의 순간마다 광장에서 울려 퍼졌던 이 노래가, 어제는 주인을 찾았습니다.
공교롭게도 또 대통령이 없는 해에 한국에 온 세계 최고 밴드.
[크리스 마틴/콜드플레이 메인 보컬]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
8년 전 세월호 참사 3주기 당일 공연 당시 무대에 노란 리본을 띄워 위로를 전했던 이들은, 세월호 참사 11주기였던 어제, 다시 Yellow로 공연장을 노랗게 물들였습니다.
[김경란/관객]
"그 감동과 기억은 8년 지나는 시간 동안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어요."
이번 내한에서 여섯 번 공연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우게 된 콜드플레이, '떼창'으로 첫날부터 힘을 보태준 한국 팬들에게 최고라는 찬사를 남겼습니다.
[크리스 마틴/콜드플레이 메인 보컬]
"제 평생 최고의 관객입니다. 굉장하네요!"
대립과 증오,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을 향해선 연대와 화합, 사랑의 노래를 보냈습니다.
[크리스 마틴/콜드플레이 메인 보컬]
"당신들은 많은 사람들이 종교나 인종 국적 성별에 관계없이 사이좋게 노래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어요."
함께 사는 지구에 대한 고민도 더해졌습니다.
스탠딩석엔 관객이 뛸 때마다 전기가 생산되도록 특별한 장치를 설치했고, 관객석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LED 팔찌는 재사용을 위해 다시 수거 했습니다.
내란의 혼란, 현대사의 비극으로 힘든 겨울을 보내야 했던 한국.
그럼에도 '사랑을 믿자'는 콜드플레이의 메시지는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졌습니다.
"서로를 믿어요 사랑을 믿어요"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 장영근 / 영상편집 :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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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소정
임소정
8년 만에 다시, "Viva La Vida! 인생이여 만세!"
8년 만에 다시, "Viva La Vida! 인생이여 만세!"
입력
2025-04-17 20:46
|
수정 2025-04-1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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