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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스의 나라 일본에 깃발 꽂는 토종 IT 기업‥라인 사태 막으려면?

팩스의 나라 일본에 깃발 꽂는 토종 IT 기업‥라인 사태 막으려면?
입력 2025-04-18 20:24 | 수정 2025-04-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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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우리 IT 기업의 일본 진출이 활발합니다.

    디지털 전환이 더딘 일본에서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건데요.

    지난해 논란을 빚은 네이버-라인 사태를 고려하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생성형 AI가 익숙한 요즘 학생들.

    [대학생 ]
    "거의 매일 써요. <매일 무슨 용도로 쓰세요?> 그 과제 할 때"

    과제를 한 게 사람인지 AI인지 확인하는 작업은 요즘 대학에서 필수가 됐습니다.

    'AI 문체 식별 기술'을 개발한 업체는 최근 일본에서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신동호/무하유 대표]
    "일본에 있는 교수님과 학생들이 이런 기능도 되는지 참 반응이 뜨겁게 이루어져서…"

    AI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기업도 최근 일본 자본을 투자받아 현지에 진출했습니다.

    데이터센터 건설붐이 일어난 일본에 한국 반도체를 꽂는 게 목표입니다.

    [정윤석/리벨리온 최고전략책임자]
    "양산을 하고 실제 팔아서 상용화까지 간 단계의 기준으로 봤을 때는 아시아 지역에서 저희만큼 준비도가 있는 AI 스타트업은 유일하다고"

    손으로 작성한 서류를 디지털 정보로 바꿔 추론까지 해주는 AI 기술도 팩스의 나라 일본으로 갑니다.

    [김성훈/업스테이지 대표]
    "일본만큼은 들어가서 깃발을 꼽고 일본에 있는 LLM(거대언어모델) 시장을 꼭 가져오겠다는…"

    기업들이 일본으로 향하는 건 돈이 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정의/소프트뱅크 회장 (2023년 특별 강연)]
    "일본이여 잠에서 깨라, 금붕어가 되고 싶은 건가."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AI 생태계 조성에 우리 돈 10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TSMC 공장 건설에 이어 반도체 설계·소프트웨어 개발 업체까지 유치해 일본 안에서 최첨단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일구겠다는 계획입니다.

    당장은 한국 기업에 좋은 기회이지만, 전문가들은 네이버·라인 사태를 교훈 삼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창민/한국외대 융합일본지역학부 교수]
    "(라인 사태) 그 상황은 반복될 수 있습니다. 안보 문제가 직결되면 나중에 발을 빼기도 어렵거나 뭔가 (일본) 정부하고의 마찰이 생기거나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데이터 주권과 AI 기술이 심각한 '경제 안보의 문제'로 떠오른 만큼, 기업의 해외 진출을 관리하는 정부의 역할도 한층 진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 황주연, 김민승 / 영상편집 :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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