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지윤수

'3년 임기 개헌·통상' 내세웠지만‥내부서도 "명분 없는 출마"

'3년 임기 개헌·통상' 내세웠지만‥내부서도 "명분 없는 출마"
입력 2025-05-02 20:03 | 수정 2025-05-02 20:17
재생목록
    ◀ 앵커 ▶

    한덕수 전 총리는 출마를 선언하며 개헌과 통상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출마 명분으로는 부족해 보입니다.

    개헌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구체적인 방안이 없었고, 통상 문제 적임자라고 주장하면서 왜 미국과의 관세 협상 중에 권한대행 소임을 내려놨는지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민주당은 물론 보수 진영에서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덕수 후보가 가장 먼저 출마의 변으로 내세운 건 '개헌'이었습니다.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기구를 설치해 2년 차에 개헌을 완수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없었습니다.

    [한덕수/대선 예비후보]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습니다."

    국회와 국민들이 결정하면 따르겠다는 건데, 개헌을 하려면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대통령 의지만으로는 안되는 겁니다.

    더구나 임기 3년은 이미 한동훈 후보가 먼저 발표한 공약입니다.

    다음으로 한 후보는 한미 통상 문제 해결을 꺼냈습니다.

    [한덕수/대선 예비후보]
    "미국발 관세 폭풍이 전 세계 모든 나라의 가장 시급한 통상현안입니다."

    실제 한 전 총리는 첫 통상교섭본부장, 주미대사를 지낸 외교 통상 전문가입니다.

    대외여건 위기 상황을 강조했지만, 왜 관세전쟁 대응이라는 소임을 져버렸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정부가 선거 전 해결을 원하고 있다"는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으로 관권 선거 의혹이 일고 있는 상황.

    한 전 총리가 통상 문제 해결을 비중 있게 내세우면서 협상을 선거에 이용하려 했다는 의구심만 커졌습니다.

    민주당은 "불과 한 달 전 대선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단 자가 대선에 뛰어든 희대의 촌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헌정 파괴 혐의자가 개헌을, 경제 파탄 책임자가 민생을, 매국 협상 미수범이 통상을 들먹이다니 철면피도 이런 철면피가 없습니다."

    보수 진영에서조차 '명분 없는 출마'라는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황교안 전 총리는 "그렇게 말렸는데 이 나라를 어찌할꼬"라는 글을 올렸다 비판을 의식한 듯 삭제했고, 한동훈 후보 캠프 측도 "파기환송으로 이재명을 막기 위해 한덕수라도 차출하자는 주장은 명분을 잃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윤치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