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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이름 빠진 선거복?‥"졸속 선거운동 준비 처참"

대선 후보 이름 빠진 선거복?‥"졸속 선거운동 준비 처참"
입력 2025-05-12 19:56 | 수정 2025-05-1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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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오늘부터 가장 크게 달라지는 건, 선거유세차량과 선거운동원을 동원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주말 내내 후보교체 파동을 겪은 국민의힘에선, 선거운동원들은 물론 김문수 후보조차도, 공식 선거운동복을 입지 못한 모습이 포착됐고, 유세차량 투입도 늦어지는 분위기였는데요.

    변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첫 대선 공식일정으로 서울 가락시장을 찾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색 점퍼를 입었지만, 당명이나 기호 2번 표시는 물론, 후보의 이름조차 적혀 있지 않습니다.

    동행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붉은색도 아닌 연한 황색 점퍼를 입었습니다.

    5시간 뒤 당사에 도착한 김 후보는 그제야 '국민의힘' 당명과, '기호 2번' 표시, 자기 이름이 들어간 선거운동복을 입었습니다.

    이런 모습은 유세 현장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아무 표시가 없는 붉은 점퍼 차림이거나, 선거운동원 등에 숫자 2만 적혀 있고 후보 이름이 없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서울 광화문에 대형 무대를 설치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출정식과 달리, 국민의힘은 당사 사무실에서 상대적으로 조촐하게 선대위 출범식을 열었습니다.

    "김문수! 김문수!"

    부랴부랴 공동선대위원장 7명을 임명했지만, 김 후보는 일정이 급해, 선대위원장 인사말조차 다 듣지 못했습니다.

    [함인경/국민의힘 대변인]
    "공동선거대책위원장님들께서 아직 말씀 다 못하셨지만, 그러면 이것으로 저희 오늘 일정을 마치도록…"

    주말까지도 당 후보 교체를 시도하며,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다 보니, 전국의 차량 광고업체 곳곳에선 이재명 후보로 광고포장, 이른바 '래핑'을 마친 민주당 차량과 달리, 국민의힘 측 차량들은 선거운동 직전까지도 아직 '래핑'을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부족해서 최대한 빨리 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단일화 과정에서 관심을 많이 받았잖아요."

    당이 선출한 대선 후보를 스스로 교체하려다 실패한 파문의 후유증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곳곳에서 드러난 셈입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선거 준비가 엉망을 넘어 처참한 수준"이라며 "이번 선거가 준비된 후보 대 졸속 후보의 대결이란 점이 명백해졌다"고 논평했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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