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재웅

이정후 팬클럽 '후리건즈'‥"할머니들까지도 좋아해요"

입력 | 2025-05-14 20:46   수정 | 2025-05-14 22:2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오늘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 중엔 특별히 눈에 띄는 분들이 있었죠.

불꽃 가발을 쓰고 이정후를 응원하는 현지 팬클럽, ′후리건즈′인데요.

박재웅 기자가 영상 통화로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이정후의 타구가 담장 밖으로 사라진 순간.

불꽃 모양 가발을 맞춰 쓴 팬들이 열광적으로 환호합니다.

이정후를 응원하는 팬클럽, ′후리건즈′입니다.

″후리건즈! 후리건즈!″

[딘 프레스턴/′후리건즈′ 회원]
″오늘 100명이 이 가발과 티셔츠를 착용하고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이정후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예요.″

광적인 축구팬을 뜻하는 ′훌리건′에 이정후의 이름을 결합한 ′후리건즈′.

야구장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지역 사회에 전파하겠다는 목적으로, 올 시즌 초 비영리 단체 활동가가 입장권 50장을 준비한 게 시작이었습니다.

[카일 스밀리/′후리건즈′ 기획자]
″지난 1년, 모든 게 무겁고 어둡게 느껴지고,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꼈어요. 작년에는 단순히 ′재밌겠다′ 생각하고 넘겼는데 올해에는 ′이런 응원이 꼭 필요하겠다′라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이정후의 연이은 활약에 자연스럽게 팬들이 모였습니다.

[라일라/′후리건즈′ 회원]
″이정후가 엄청난 재능을 가졌음에도 정말 겸손하다는 게 멋져요.″

[에이미 투/′후리건즈′ 회원]
″계약 후 첫 기자회견부터 이정후를 봐왔는데 정말 매력적이더라고요.″

[′후리건즈′]
″안타. 안타. 안타. 날려버려라! 키움 히어로! 이!정!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후리건즈′가) 응원 이렇게 해 주시는 존재인 것도 알고 있고 이렇게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현지 한인 사회와 접점도 생겼습니다.

[김수정]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이정후가 자랑스러워요. 제 어머니는 86세인데, 한인 시니어 센터의 친구분들이 이정후를 너무 좋아한다고 하네요.″

공식 홈페이지까지 개설하고 MLB닷컴 등 현지 매체에 집중 소개된 후리건즈는 이정후가 있는 한 언제든 유쾌한 즐거움을 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카일 스밀리/′후리건즈′ 기획자]
″이미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싶다는 연락을 주고 있어요. 우리가 언제 다시 경기장에 나타날지 알고 싶다고요? 그럼 ′후리건즈′에 가입하세요.″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인 / 영상편집: 권시우 / 영상출처: Kyle Smeall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