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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트럼프의 생일 소원 '군 퍼레이드'‥탱크·자주포가 워싱턴 DC에
입력 | 2025-05-16 20:28 수정 | 2025-05-1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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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음 달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에 수도 워싱턴에서 대규모 군사퍼레이드가 예고돼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6천5백 명 이상의 병력과 탱크, 자주포, 아파치 헬기까지 동원한 퍼레이드를 강행하기로 한 건데요.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육군은 다음 달 14일, 창군 250주년 행사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수도 워싱턴DC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벌일 예정인데, 공교롭게도 이날은 트럼프의 79번째 생일입니다.
[미국 육군 홍보영상]
″미국 육군의 250주년 기념일에 함께 해 주세요.″
에이브럼스 전차 24대와 브래들리 전투차량, 팔라딘 자주포가 백악관 인근 도로 위를 행진하고, 상공에는 아파치와 블랙호크 등 미군이 운용 중인 항공기 50여 대도 동원됩니다.
육군의 역사를 보여준다는 구상인데, 마침 트럼프는 미국의 힘을 또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방어할 필요가 있다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미국의 힘을 행사할 것입니다.″
이번 퍼레이드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군인과 장비가 이곳 워싱턴DC로 이동해 농림부와 연방총무청 건물의 창고에 수용될 예정입니다.
열병식엔 6천5백 명 이상의 병력이 동원되고, 최대 4천5백만 달러, 우리 돈 623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워드 로토/뉴욕 주민]
″완전한 돈 낭비입니다. 대통령이 군사적 우월성을 과시할 이유가 전혀 없어요.″
워싱턴시는 탱크가 할퀴고 간 뒤, 엉망이 될 도로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시대착오적이란 지적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에린 버넷/CNN 앵커]
″이건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나 러시아, 북한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축하 행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프랑스에서 대혁명기념일 군 열병식을 본 뒤, 비슷한 걸 추진했지만 거센 비판에 포기한 바 있습니다.
대규모 군 퍼레이드가 열리는 건 지난 1991년, 걸프전 종식 기념 행사 이후 처음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 이정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