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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금호타이어 공장 대형 화재‥진화 어려움 겪어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 대형 화재‥진화 어려움 겪어
입력 2025-05-17 20:12 | 수정 2025-05-1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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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아침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있는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공장에는 불이 잘 꺼지지 않는 고무 수십 톤이 쌓여 있어서 불이 난 지 13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직원 4백여 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20대 남성 직원과 소방관 두 명이 부상을 당했는데요.

    먼저 화재 상황을 차우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공장 천장을 덮은 새카만 연기가 솟구치며 하늘까지 뒤덮습니다.

    소방헬기가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오늘 아침 7시 10분쯤,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서쪽 2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정은화/목격자]
    "지금 밖으로 나가서 숨 쉬기도 약간 곤란할 정도니까. 진짜 너무 놀라서. 빨리 진짜 어떻게든지 빨리 잡혔으면 좋겠는데‥"

    불은 공장 내부 통로를 따라 빠르게 번졌고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진 건물이 수차례 무너져 내리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발생 2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오전 10시 국가소방동원령으로 상향했습니다.

    화재발생 직후 공장 안에 있던 400여 명은 대부분 스스로 대피했지만, 대피 과정에서 다리 등이 부러진 20대 남성 직원 1명이 공장 2층에서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불을 끄던 소방관 2명도 얼굴에 화상을 입는 등 부상을 입었습니다.

    불은 생고무와 화학약품 등 타이어의 기본 재료를 혼합하는 정련공정 내 전기오븐 장치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공장 내에는 불에 잘타는 생고무가 20톤 이상 쌓여있고, 공장 건물이 빼곡히 밀집해 있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관호/광주 광산소방서장]
    "고무 양이 많이 적재돼 있고 그래서 (화재 진화에) 3일에서 1주일이 걸릴 걸로 예측했는데‥"

    추가 피해자는 없는 걸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직원들은 화재 초기에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지 않아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금호타이어 현장 직원 (음성변조)]
    "대응이 좀 늦다 이거죠. 불이 났으면 대피를 할 수 있게끔 해야 되는데, 화재 난 지가 30~40분 지났다 하는데 그 기간 동안 모르고 있는 공정도 있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화재 발생 경위와 대피 방송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차우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상배(광주) / 영상편집 : 김지윤 / 영상제공 : 이철호, 김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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