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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강정도 못 팔아요" 브라질산 수입 중단에 닭고기 값 '아슬아슬'

"닭강정도 못 팔아요" 브라질산 수입 중단에 닭고기 값 '아슬아슬'
입력 2025-05-21 20:42 | 수정 2025-05-2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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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중단되면서, 벌써부터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브라질산 닭고기는 특히 닭강정, 닭꼬치를 판매하는 작은 음식점에서 많이 쓰여서 소규모 매장들의 타격이 우려되는데요.

    정부는 국내 닭고기 생산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박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축제가 한창인 서울의 한 대학교에 푸드트럭이 몰렸습니다.

    저렴한 닭강정이 인기인데, 올해는 장사를 일찍 마무리하게 생겼습니다.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중단되면서 재료가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장응미/닭강정 푸드트럭 운영]
    "'수입이 안 된다, 막혔다'고 3일 전에 통보를 받아서 3일 행사로 진행이 되는데 지금 이틀분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닭꼬치를 판매하는 푸드트럭에서도 재룟값이 올라 걱정입니다.

    [윤흔주/닭꼬치 푸드트럭 운영]
    "(브라질 닭 다리 살이) 오른 단가로 계속 몇 달을 가게 되면 그때는 (판매가도) 오르게 되지 않을까. 5백 원이나 천원 정도…"

    지난해 우리나라로 수입된 브라질산 닭고기는 15만 8천 톤으로, 전체 수입량의 86%를 차지합니다.

    그런데, 현지의 조류인플루엔자로 수입이 중단되자, 일부 수입업체에서 빠르게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1킬로그램에 4천100원에 팔던 브라질산 냉동 닭 다리 살 가격이 7천200원까지 급등했습니다.

    평소 재고 물량 없이 필요할 때마다 재료를 조금씩 구입하던 소규모 판매점들은 타격이 큽니다.

    [닭꼬치 납품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수입업체들이) 앞으로 가격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고, '수입품이 대체되지 않으면 이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농림축산식품부는 당장 닭고기 수급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대부분은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식용 닭의 평균 사육 기간은 32일입니다.

    이 달걀이 부화한 지 한 달이면 농장에서 출하돼 시중에 공급될 정도로 성장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정부는 닭고기 수입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64주가 넘는 나이든 노계도 생육 기간을 연장해 생산량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닭고기 수입국을 다변화하는 수급 대책도 곧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정영진 / 영상편집: 김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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