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윤수한

풀려나자마자 또 '간첩설' 주장‥"윤석열도 영장 기각 응원했다"

입력 | 2025-05-22 20:03   수정 | 2025-05-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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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2.3 계엄 당일 선관위에서 중국인 간첩단이 체포됐다′는 기사를 쓴 인터넷 매체 기자의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풀려나자마자, ′미국이 곧 부정선거 사실을 밝혀줄 거′라며 음모론을 이어갔는데요.

그의 변호인은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응원을 받았다′고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젯밤 서울 성동경찰서 앞.

대표적 부정선거론자로 알려진 박주현 변호사가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합니다.

[박주현/변호사]
″(스카이데일리) 허O 기자님 나오실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예 부정선거 영화도 1천만 가야 되겠죠?″

박 변호사는 ′선관위 중국인 간첩단′ 기사를 썼다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인터넷매체 기자 허 모 씨의 변호인입니다.

영장이 기각돼 유치장에서 풀려난 허 씨는 나오자마자 ′선관위 간첩설′을 또 주장했습니다.

[허 모 씨/′중국인 간첩단′ 보도]
″영장 판사께도 설명드렸지만 (간첩단 수사는) 기밀 작전이기 때문에 굉장히 확인하기 어려운 제한적인 내용이고…″

′미군 소식통′이라던 보도의 출처가 ′캡틴코리아′로 불리는 유튜버 안병희 씨였다는 게 드러났지만, 취재원이 더 있다며 여전히 자신만만합니다.

[허 모 씨/′중국인 간첩단′ 보도]
″저희가 좀 신중하게 미국에서 발표가 나면은 기사를 쓰려고 좀 놔두고 있었고, 그러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그 미국에서 매듭이 풀리면 어떤 식으로든 한국은 풀릴 수밖에 없어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석방을 응원했다′며 기뻐하기도 합니다.

[허 모 씨 - 박주현/변호사]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엄청난 특종을 알려 드릴까요?> 네 네 네. <윤 대통령도 응원했습니다.> 아, 그렇습니까? <기각되면은 좋을 거라고…> 대통령님 진짜 존경하고요.″

허 씨의 영장을 기각한 법원은 ″증거 자료가 상당 부분 수집됐고, 범죄혐의에 대해 법리적 다툼이 있다고도 판단했습니다.

허 씨가 범행 의도를 갖고 허위 기사를 썼는지 등 경찰이 제시한 혐의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취재진에 대한 구속 시도는 드문 일이지만, 초유의 내란 상황과 연계된 허위보도에 고의성마저 의심되는 만큼, 어떤 수위의 처벌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