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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첫 진짜 대화"..자폐아동 소통 돕는 AI

"아이와 첫 진짜 대화"..자폐아동 소통 돕는 AI
입력 2025-05-25 20:22 | 수정 2025-05-2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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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폐 아동과 부모의 소통을 도와주는 AI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그동안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어 했던 부모들은 처음으로 '진짜 대화'를 나누는 감동을 경험했다고 하는데요.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이와 어머니가 태블릿PC를 활용해 대화를 나눕니다.

    인공지능이 두 사람의 대화를 분석해 관련된 내용의 그림 카드를 제시하고, 어머니의 질문에 맞춰 아이가 카드를 누르면서 대화가 이뤄지는 방식입니다.

    [자폐 아동 어머니]
    "친구들하고 방방 갔지. 학교에서. (자전거) 자전거도 타고."

    카이스트 연구진 등이 자폐 아동과 가족이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인데, AI가 실시간으로 맥락을 반영해 카드를 추천해 대화의 연결성이 높아지고 다양한 대화가 가능합니다.

    [최다솜/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연구원]
    "AI를 사용함으로써 대화 맥락에 따라서 새로운 단어들 계속 추천된다는 점에서 아동들이 하고 싶은 말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새로운 단어를 접할 기회가 생기다 보니 어휘력이 늘어 대화가 용이해지고 가족에게는 더 많은 추억을 만드는 기회가 됩니다.

    [자폐 아동 어머니]
    "저한테 엄마라고 호명을 안 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보면서 '아 엄마구나, 그러고는 저한테 엄마, 아빠' 이렇게. 아이랑 소통하는 데 시간도 단축이 많이 되고."

    또 아이가 질문에 답만 하는 게 아니라 의사를 물을 수 있는 버튼이나 대화를 시작하고 종료하는 버튼도 있어 아이의 소통 주도권도 강화했습니다.

    연구진은 다양한 자폐 스펙트럼에 따라 그림 카드 개수를 조정하거나 인공지능이 이전 대화를 학습해 소통을 지원하는 등 이용자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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