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런데 김문수 후보가 유세 도중 사전투표의 부실관리를 지적하면서 "절차가 엄격하게 지켜지지 않으면 결과에 승복하기 어렵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김 후보가 또다시 부정선거론을 꺼내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밑자락을 깔았다고 비판했는데요.
김 후보 측은 "절차를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얘기한 것뿐"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박솔잎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사전투표 둘째 날 늦은 오후.
이틀간 이어진 사전투표가 마무리되어 가던 시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충북 제천 유세에서 사전투표 부실관리를 비판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어제)]
"정당한 절차가 매우 중요한데, 그 결과보다 절차가 엄격하게 지켜지지 않을 때는 그 결과 자체를 승복하기가 어렵잖아요."
서울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기표용지를 든 대기줄이 투표소 밖까지 이어진 데 대해 선관위를 비판하는 대목이었지만, 선거에 나선 후보가 직접 "결과를 승복하기 어렵다"는 표현을 쓴 겁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벌써부터 대선 불복의 밑자락을 까는 것이냐"며 김 후보를 향해 "당장 선거 불복은 없다고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언제든 "부정선거 음모론을 다시 꺼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도 날을 세웠습니다.
김문수 캠프는 "민주주의의 기본인 절차적 정당성이 흔들리면, 모두가 승복하는 결과가 도출될 수 없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말한 것뿐"이라며 김 후보 발언을 옹호했습니다.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은 사전투표에서 조작이 이뤄진다고 주장해 왔고, 김문수 후보는 스스로 사전투표에 나서면서도 부정선거론자들의 음모론에서 완전히 선을 긋지는 않아 왔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지난28일)]
"사전투표에 부정이 있다고 생각하면 바로 신고를 하세요. 적발하면 완전히 판을 뒤집을 수 있습니다."
사전투표 부실관리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관리상 미흡함이 일부 있었다"며 사과했습니다.
[노태악/중앙선거관리위원장]
"지난 사전선거일날 있었던 투표 부실관리에 대해서 우리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단체에서 조직적으로 사전투표 관리를 방해했는데, 이에 대해선 강력 대응하겠다"면서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취재 : 권혁용, 장영근 / 영상편집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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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솔잎
박솔잎
김문수 "절차 안 지켜지면 승복 어려워"‥"벌써 선거 불복 준비하나"
김문수 "절차 안 지켜지면 승복 어려워"‥"벌써 선거 불복 준비하나"
입력
2025-05-31 20:07
|
수정 2025-05-3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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