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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용
우리가 뽑는 건 지배자 아닌 지도자
입력 | 2025-06-02 19:43 수정 | 2025-06-0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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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확히 6개월 전, 우리는 한밤중에 헬기에서 내린 계엄군이 이곳 국회를 창문을 깨고 들어가 침탈하는 장면을 생중계로 지켜봤습니다.
자신이 위임받은 권력이 누구에게서 왔는지를 망각한 대통령은, 계엄을 빙자한 내란으로, 그 권력을 맡긴 국민을 처단하려 했습니다.
우리는 수십년 전 독재의 시대로 되돌아 갈 뻔 했습니다.
그러나 이곳엔 용감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한밤중에 만사를 제쳐놓고 국회로 달려온 시민들은 맨몸으로 계엄군에 맞섰고, 담을 넘어 들어온 의원들은 계엄해제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이 일으킨 친위쿠데타를 제압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탄핵과, 체포, 구속과 구속 취소, 그리고 파면까지‥
고비고비마다 이례적인 일들이 이례적으로 계속 벌어졌고, 그동안 우리의 소중한 일상은 파괴됐습니다.
특히 한국사회를 이끌어간다던 소위 엘리트들의 민낯은 우리를 더욱 실망스럽게 했습니다.
하지만 국회 앞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갈망하는 대한국민들은 이번 대선을 가능케 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자명한 사실을 입증한 건, 바로 그 대한국민들입니다.
이제 내일, 우리는 하마터면 빼앗길 뻔했던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합니다.
이 세상은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하는 거란 사실을, 우리가 뽑는 건, 지배자가 아니라 지도자란 사실을 우리는 내일 입증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전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