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재명 대통령은 정치 역정도 내내 가시밭길이었습니다.
비주류 정치인으로 출발해 유례없는 사법적 위기마저 여러 차례 돌파해 왔는데요.
윤수한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성남의 시민운동가로 활약하던 이재명 변호사.
지역의 공공병원 설립을 주도하다 한계를 절감했고, 정치에 뜻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이재명/당시 성남시장(2017년 2월)]
"시립의료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운동이 아니라 시장의 권한을 갖는 것이 더 빠른 길이겠다라고 해서…"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에 무상교복 추진.
8년의 성남시장 시절 파격적인 복지 정책은 오늘날 '기본 사회' 구상의 밑거름이었습니다.
[이재명/당시 성남시장(2018년 2월)]
"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기본 조건이고 국가의 의무에 해당되기 때문에…"
전국적 인지도를 높여가던 이재명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선명성을 드러내며 대권 주자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이재명/당시 성남시장(2016년 10월)]
"박근혜는 이미 대통령으로서의 권위를 잃었습니다."
하지만 그늘도 짙었습니다.
경기지사 시절 이른바 '친형 강제 입원' 허위 발언 혐의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아 벼랑 끝에 몰렸다 대법원 무죄 판결로 극적 생환했습니다.
3년 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지만, 선거전 내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에 시달리다 0.73% 포인트 차이로 석패했습니다.
곧바로 국회 입성에 이어 당권까지 확보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2022년 7월)]
"패배하는 민주당과 결별하고, 이기는 민주당으로 완전히 바꾸겠습니다."
그럼에도 위기는 계속됐습니다.
'방탄용'이란 비판 속에 24일간의 단식 투쟁으로 맞섰지만,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돼 제1야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구속 갈림길에 서기도 했습니다.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2023년 9월)]
"인권의 최후 보루라는 사실을 명징하게 증명해주신 사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던 중 초유의 흉기 테러를 당하기도 했고, 175석이라는 총선 압승은, 도리어 집권 세력의 정적 제거 시도로 이어졌습니다.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해 12월 3일, 계엄 선포 직후)]
"국민 여러분, 국회로 와 주십시오."
비주류의 가시밭길을 건너온 변방의 단체장은 세 번의 도전 끝에 대권의 꿈을 이뤘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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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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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설움에 '사법리스크' 가시밭길‥위기마다 극적 생환
'비주류' 설움에 '사법리스크' 가시밭길‥위기마다 극적 생환
입력
2025-06-04 19:27
|
수정 2025-06-0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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