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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G7 외교데뷔 임박‥"미중균형은 쉽지 않은 과제"
입력 | 2025-06-08 20:12 수정 | 2025-06-0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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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우리나라의 정상외교가 본격적으로 재개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중순 참석하는 G7 정상회담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이 큰 상황인데요.
우리 이익을 지키면서도 한미동맹도 강화해야 한다는 험난한 과제를 풀어야 합니다.
IMF 위기 때보다 험난한 때라는 현 상황 어떻게 풀면 좋을지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이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한미 정상은 이달 중순 캐나다 G7 회의에서 처음 만날 가능성이 큽니다.
한미동맹 강화는 물론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중요한 무대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 모두를 미국에 올인해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대통령의 ′균형외교′가 첫 시험대에 오르는 건데, 한마디로 너무도 벅찬 과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필립 골드버그/전 주한미국대사(지난 6일, 한미경제연구소 토론회)]
″이는 균형 잡힌 행동인 외교 정책이란 측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그의 정부에게 큰 도전이 될 것입니다.″
미국과의 철통동맹과 중국을 통한 경제적 이익 극대화.
두 가지를 다 취하는 게 이론적으론 가능해 보이지만 험난한 줄타기를 각오해야 한다는 겁니다.
[패트릭 크로닌/허드슨 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 석좌(지난 3일, 워싱턴타임스재단 세미나)]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말할 수 있겠지만, 두 가지를 다 취하는 건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워싱턴의 압력에 직면했을 때 정책 면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조지프 디트라니/전 미국 6자회담 차석대표(지난 3일, 워싱턴타임스재단 세미나)]
″저는 ′중간 길′로 가고 싶다는 균형외교의 필요성을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그건 너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창의적 협상이 필요하단 지적이 그래서 나옵니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대표적입니다.
트럼프의 증액 요구를 거꾸로 한국이 먼저 꺼내 위기를 기회로 돌리는 방법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앤드류 여/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
″동맹 부담 분담금을 제기하는 것이 한국에 불리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입버릇처럼 ′정상 간 좋은 관계′를 강조하는 트럼프에겐 역발상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조선, IT, 무기산업 등 우리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주문합니다.
[앤드류 여/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
″저는 계속 조선업을 강조합니다만 다른 협력 분야도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자율 무기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주요 무기 생산국입니다.″
얼마 전 백악관을 찾았던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은 전략상 공개할 수 없지만, 협상할 대목은 여럿 있다며 승부사 기질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살기 위해 균형외교가 필요한 만큼, 경제와 기술, 그리고 문화까지 모든 걸 총동원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이정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