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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토허제' 여파에 대출도 껑충

서울 아파트값 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토허제' 여파에 대출도 껑충
입력 2025-06-12 20:35 | 수정 2025-06-1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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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또 심상치 않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3구' 인근 지역에서 오름세가 커진 데다,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도 겹친 건데요.

    정부와 지자체, 한국은행까지 잇따라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

    정혜인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의 3천8백 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달 전용면적 59제곱미터가 19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올해 초 매매가격인 16억 5천만 원에서 3억 원이 더 오른 겁니다.

    [마포구 부동산 A (음성변조)]
    "지금은 이게 17억, 19억인 거예요. 집값이 올라가는 건 하룻밤 사이에 5천만 원씩 올라요."

    새 정부 출범 이후 일부 집주인들은 집값이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마포구 부동산 B (음성변조)]
    "(매물) 다 빠지고 나서 매물이 몇 개 안 남아 있었는데 그나마 남아 있던 게 이제 지난주까지 다 빠졌어요."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26% 올랐습니다.

    9달 만에 최대 상승폭입니다.

    특히 오름세가 눈에 띄는 곳은 강동과 성동, 마포입니다.

    토지거래허가 구역으로 묶인 '강남3구'와 용산에 인접한 곳들에서 뒤따라 집값이 오른 겁니다.

    이같은 '풍선효과'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상당한 긴장 상태'라며 추가 조치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어제)]
    "아직까지는 '토허제'로 지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봐야 한다…"

    가계대출도 불어났습니다.

    지난달 주택담보 대출을 중심으로 은행 가계대출은 직전 달보다 5조 2천억 원 늘어 8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잇따라 경고음을 내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크게 내리기 어려운 이유로 집값 상승과 가계 대출 증가세를 지목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기준금리를 과도하게 낮추면 실물경기 회복보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정부도 관계부처 합동 점검 회의를 열어 "서울 부동산 상황이 엄중하다"며 "시장 안정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 / 영상편집: 김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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