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문현

자금출처 논란 확산‥야당 "쪼개기 불법 후원", 김민석 "모든 문제 답할 것"

입력 | 2025-06-17 20:26   수정 | 2025-06-1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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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주일 남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는 국민의힘의 의혹 제기에 선제적으로 해명을 계속하면서, 청문회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공개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차용증입니다.

김 후보자는 2018년 4월, 전북 정읍에 거주하는 이 모 씨에게 1천만 원을 연이자 2.5%로 5년간 빌렸습니다.

김 후보자는 같은 달 총 11명으로부터 1억 4천만 원을 빌렸는데, 모두 동일한 차용증을 썼습니다.

주 의원은 ″11장의 차용증 양식이 모두 같았고, 5년 넘게 독촉한 사람이 없었다″며 ″′쪼개기 불법 후원′의 전형적 수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주진우/국민의힘 의원]
″빚밖에 없는 사람이 1억 4,000만 원을‥ 유력 정치인이 아니면 일반 국민이 정상적으로 대여할 수 있느냐.″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김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은 마이너스 5억 8천여만 원인데, 이번 정부의 인사청문요청안에 기재된 재산은 2억 1천여만 원으로, 8억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국회의원 연봉은 약 1억 원, 생활비를 사용하면서 형성할 수 있는 재산 규모가 아니란 겁니다.

[배준영/국민의힘 의원]
″그 돈(세비)으로 6억이 넘는 추징금, 2억에 달하는 기부금, 매년 수천만 원의 신용카드 사용액 등을 다 충당했다고 합니다. 세부적인 소득 내역과 과세 증빙이 필요합니다.″

김민석 후보자는 사적 채무 의혹에 대해, ″여러 사람에게 같은 날짜에 같은 조건으로 천만 원씩 채무를 일으켰기 때문에 차용증 형식이 똑같은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최근 은행 대출로 사적 채무를 청산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민석/국무총리 후보자]
″모든 문제에 대해서 답할 것이고 청문회를 통과해 갈 것입니다.″

인사권자인 이재명 대통령 또한, 김 후보자가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충분히 다 설명할 수 있는… (김 후보자가) 그냥 의혹에 불과하다 말씀하고 계셔서.″

야당 국민의힘은 오는 24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송곳 검증을 예고한 가운데, 여야는 청문회 증인·참고인 채택을 놓고 벌써부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장영근 / 영상편집 :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