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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끌던 조선 노사 갈등, 새 정부 시작 보름 만에 봉합

3년간 끌던 조선 노사 갈등, 새 정부 시작 보름 만에 봉합
입력 2025-06-19 20:43 | 수정 2025-06-1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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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2022년 윤석열 정부하에 시작된 조선소 하청노동자들과 원청 간 갈등이 3년 만에 봉합됐습니다.

    명태균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이 사태를 '강경 진압'하라고 보고했다는 녹취가 공개되기도 했었는데요.

    새 정부 출범 보름 만에 노사가 합의했습니다.

    이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년 전,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는 임금 원상회복을 요구하며 사방 1m의 철창 안에 몸을 가뒀습니다.

    힘들고 위험한 작업을 한 달 200시간 넘게 해도 월급 2백만 원을 겨우 넘는 불합리를 해결해 달라는 겁니다.

    [유최안/전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2022년 7월)]
    "지금의 대우조선은 모든 고통을 하청노동자들의 희생으로만 극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괴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윤석열 정부는 강경 대응으로 일관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2022년 7월)]
    "불법적이고 위협적인 방식을 동원하는 것은 더 이상 국민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공천개입 핵심인물로 지목된 명태균 씨의 개입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명태균(지난 2022년 7월 20일, 지인과의 대화)]
    "강경 진압하라고. 사모님하고 다 보고를 했어. 대통령하고. 내가 보고하고 나서 한덕수 총리가 긴급 소집한 거 아니야"

    파업은 노사가 임금 인상 등에 합의하며 51일 만에 봉합되는 듯 보였지만, 당시 대우조선은 하청노조 간부 5명에게 470억 원의 손배소를 제기했고, 지난해 또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 난항을 겪으며 하청노동자 파업이 시작됐습니다.

    2년 전 대우조선이 한화오션에 인수됐지만 1년 2개월 동안 노사는 평행선을 달렸고, 한화그룹 본사 앞 철탑 30m 위, 고공농성도 시작됐습니다.

    3년간 끝나지 않을 거 같던 노사갈등은 결국 정권이 바뀌자 보름 만에 봉합됐습니다.

    김형수 금속노조 지회장도 고공농성 97일 만에 땅을 밟았습니다.

    [김형수/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
    "연대투쟁을 함께 만들고 광장에서 윤석열 파면을 함께 외쳤던 그 동지들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470억 손배소 취하는 배임이 될 수 있다던 한화오션은 "상생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원칙에 따라 이사진과 손배소 취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상훈입니다.

    영상취재: 손무성(경남), 이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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