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송기성

피까지 토하며 전력 질주‥"꿈 한번 이뤄볼게요"

입력 | 2025-06-19 20:45   수정 | 2025-06-1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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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프로야구 롯데의 돌풍을 이끌던 장두성 선수가 지난주 부상으로 피까지 토하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는데요.

다행히 빠르게 회복해 다음 주 복귀를 노리고 있습니다.

송기성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롯데 2군 상동 구장에서 장두성이 단체 훈련에 한창입니다.

웃음이 넘칠 만큼 분위기도 좋습니다.

올 시즌 3할 타율에 붙박이 1번 타자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던 장두성.

그런데 지난 12일 끔찍한 경험을 했습니다.

kt 박영현의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았는데 통증을 참고 2루까지 질주했지만 갑작스럽게 피를 토하는 돌발 상황이 벌어져 급하게 구급차에 올랐습니다.

[장두성/롯데]
″처음에 맞고는 이제 ′못 뛰겠다′ 싶긴 했어요. 너무 아파서… (침을) 뱉으니까 피가 나오니까 거기서 이제 저도 ′뭔가 잘못됐구나′ 싶었죠. 하늘이 왜 이렇게 안 도와주나, 하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보기 드문 ′폐 타박상′으로 걱정이 컸던 상황.

다행히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진단에 이틀 전부터 훈련을 재개했습니다.

[장두성/롯데]
″(예비 신부는) 티를 일부러 안 내려고 하는 것 같기는 한데 우는 것 같더라고요. 부모님도 조금 속이 많이 상하신 것 같아요.″

그래도 입단 8년 만에 처음 잡은 주전 기회를 놓칠 수 없습니다.

오랜 2군 생활을 거친 만큼 후배들에게 새로운 길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장두성/롯데]
″(드래프트 93순위 출신) ′하위 지명자′고 하다 보니까 솔직히 매년 겨울 저는 (방출) 걱정이 있었어요. 2군에서 생활했던 형이 저렇게 하는 거 보면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조금 희망은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빠른 발과 폭넓은 수비에 달라진 타격까지.

부상을 털고 나면 오래 간직한 꿈을 이뤄보고 싶습니다.

[장두성/롯데]
″실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2군에서는 도루왕을 한 번 했는데, 1군 도루왕 한번 해보는 건 목표인 것 같습니다.″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