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재웅

위급 상황에 등장한 '슈퍼맨'‥"관중석에도 의료진이 있었으면"

위급 상황에 등장한 '슈퍼맨'‥"관중석에도 의료진이 있었으면"
입력 2025-06-19 20:47 | 수정 2025-06-19 20:49
재생목록
    ◀ 앵커 ▶

    어제 K리그에선 관중석의 팬이 갑자기 쓰러져 구단 의료진이 달려가 응급 처치로 사고를 막았는데요.

    팬들을 위한 응급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대전과 김천의 경기 막판, 김천 골키퍼 이주현의 다급한 손짓에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킵니다.

    그리고 양 팀 벤치에 있던 의료진이 관중석을 향해 달려갑니다.

    관중들의 손을 잡고 벽을 오른 의료진은 정신을 잃은 팬에게 응급조치를 실시했고, 다행히 팬은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지난달 광주와 강원의 경기에서도 한 어린이 팬이 더위에 쓰러지자, 강원 의료진이 달려가 팬들이 내려준 사다리를 타고 응급 처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

    현재 경기장마다 필수 배치되는 전문 의료진은 3명.

    하지만 선수 안전을 위한 인력이다 보니 관중까지 신경 쓰긴 쉽지 않습니다.

    높아지는 응원 열기에 무더운 날씨까지 겹치며 관중석 내 응급 상황이 종종 발생하고 있지만, 기지와 순발력만으로 대처하긴 역부족입니다.

    [진정현/응급 상황 목격자]
    "바로 응급구조사가 달려갔다고는 보지 않았고요. 구역에서 구역으로 넘어가는 동안에 또 시간이 또 발생하다 보니까…"

    구단 의료진이 환자를 발견한다 해도 관중석까지 빠르게 갈 수 있는 동선이나 장비는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민종석/응급 상황 목격자]
    "의료진이 (관중석으로) 올라가고 했던 게 위험하다 해서 의료용 사다리를 구비했는데 미리 꺼내놔서 조금 더 빠르게 응급 처치를 할 수 있도록…"

    [권순민/대전 의무트레이너]
    "(다른 팀하고도) 얘기하고 있는 중인데 모든 관중과 선수들을 (구단 의료진이) 다 돌볼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저희도 좀 동선 문제도 있고…"

    관중석에도 의료 시설을 필수적으로 갖추도록 하는 규정을 내후년 도입 예정인 연맹은 "어제 사례를 토대로 의무위원회에서 관중 보호를 위한 체계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상 / 영상출처: 뉴스체크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