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장현주

이란 핵 시설 제거? 핵무기 제조 결심만 부추기나

이란 핵 시설 제거? 핵무기 제조 결심만 부추기나
입력 2025-06-23 19:50 | 수정 2025-06-23 19:56
재생목록
    ◀ 앵커 ▶

    미국은 핵심 시설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지만, 폭격을 당한 시설은 사실상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미 내용물은 다른 곳으로 옮겨졌고, 오히려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돌입할 결심만 하게 만들었다는 건데요.

    장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은 현지 시간 22일 새벽 포르도 핵시설에 모두 12발의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미군은 이란 정권의 3대 핵심 핵시설인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에 대해 대대적인 정밀 타격을 감행했습니다."

    폭격 사흘 전인 19일, 포르도 핵시설 진입로에 16대의 화물트럭이 늘어선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튿날 이 트럭 대다수가 800미터 떨어진 장소로 이동했고, 핵시설 출입구 주변엔 불도저 여러 대와 다른 트럭들이 보였습니다.

    통상적이지 않은 활동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란 국영언론들은 주요 핵시설이 비워진 상태였고 농축 우라늄도 안전한 장소로 옮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포르도 핵시설의 장비와 우라늄이 며칠 전 옮겨졌다고 전했습니다.

    껍데기뿐인 시설을 미국이 공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피격당한 이란 핵시설에서 외부 방사능 수치는 증가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모하마드 레자 카르단/이란 핵안전센터 소장]
    "이번 범죄적 공격에도 불구하고 시설 외부에서는 방사능 오염이나 피폭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으며, 주변 주민들은 아무런 우려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공습을 계기로 이란 내에서 핵억제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란 의회는 핵확산금지조약 재검토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을 탈퇴하고 3년 뒤인 2006년 첫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이 포르도 시설을 공격받으면 핵무기 제조를 결단할 것이라는 미국 정보당국의 분석을 소개했습니다.

    이번 피해에서 회복한다면 살아남은 핵 과학자들이 핵무기 제조에 돌입할 수 있다며 이란이 제2의 북한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영상편집: 문명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