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월드컵 3차 예선에서 대표팀 최다 득점을 올린 오현규 선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등번호 없는 예비 선수여서 월드컵 꿈이 더 간절한데요.
요즘 기분 좋은 상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손장훈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월드컵 3차 예선 8경기에서 4골.
오현규는 손흥민 이강인보다 더 많은 골을 터뜨리면서 홍명보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습니다.
[오현규/행크]
"제 나이가 이제 20대 중반인데 뭐 잘할 때도 됐고요. 알아보시는 분이 많이 없었는데 지금은 밥 먹고 있거나 (할 때) 많이들 알아보셔서 이사를 가야 할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쿠웨이트와 홈 최종전.
주전 공격수를 상징하는 9번 유니폼을 처음 입어 카타르월드컵에서 등번호 없는 예비 선수로서의 설움을 완전히 떨쳤고
[오현규/행크]
"제가 이 등번호(9번)를 받는 게 맞나. 제가 공책에 그리던 그런 상황이 꿈이 이루어진 거죠. 아무것도 없었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런 선수였는데‥"
경기에 앞서 주장 손흥민이 마련한 통 큰 회식자리도 강한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오현규/행크]
"(손)흥민이 형이 생색을 안 내시더라고요. 주장으로서 하나가 되는 시간 만들어주셔서‥ (A매치) 데뷔전을 했던 선수들은 장기자랑도 하고, (전)진우형이 춤을 자신 있게 춰서 인상 깊은데 잊고 싶습니다."
꿈에 그리던 본선 무대까진 1년.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못지 않은 하체 근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오현규는 소속팀에서 최소 20골 이상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지난 시즌 주로 교체로 출전하면서도 12골을 뽑아냈는데, 다음 시즌 핑크 감독이 주전 자리를 보장한 만큼 맘껏 기량을 펼쳐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입니다.
[오현규/행크]
"제 생각에 20골이라 하면 성에 안 찰 것같아서요. 왜 오현규가 (월드컵 본선에) 가야하는지 확신이 들 수 있게끔 모든 분들이 인정하고 국민들의 힘을 받고 뛰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리고 당당히 국가대표로 발탁돼 '2002년 히딩크-박지성'이 보여준 아름다운 장면을 재현하는 걸 꿈꾸고 있습니다
[오현규/행크]
"제가 월드컵 골을 넣어서 감독님께 달려가는 그런 상상을 하는데 꼭 그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가 잘 채워서 함께 하고 싶습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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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장훈
손장훈
'EPL 안 부러운 하체' 오현규‥"최소 20골 넣고 월드컵"
'EPL 안 부러운 하체' 오현규‥"최소 20골 넣고 월드컵"
입력
2025-06-24 20:47
|
수정 2025-06-2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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