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회팀 공태현 기자와 조금 더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소싸움이 이어가야 할 전통문화라는 건데, 사실 동물 학대 논란도 크지 않나요?
◀ 기자 ▶
네, 소싸움 경기를 열었던 전국 지자체가 11곳이었는데요.
올해는 대구 달성, 경남 진주, 충북 보은 등 6곳으로 줄었습니다.
소싸움을 중단한 지자체 한 곳에 그 이유를 물어봤는데요.
"동물 학대 논란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소싸움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려던 움직임도 무산됐습니다.
지난 1월 국가유산청은 민속놀이라는 가치는 인정되지만 '인류 보편 가치를 고려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 앵커 ▶
소싸움을 이어가는 곳에선 '경제적 효과'를 이유로 드는데, 근거가 있는 얘깁니까?
◀ 기자 ▶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청도공영공사는 소싸움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지역 경제에 활력이 돈다는 걸 강조하고 있습니다.
작년 매출이 3백억 원을 넘겼다고도 했는데요.
하지만 순이익은 5천여만 원에 불과합니다.
청도군에서 받은 보조금이 1백억 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란 비판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경제 효과가 있는 건지, 청도군청에 물었는데요.
아직 답은 없습니다.
◀ 앵커 ▶
우리 소싸움이랑 비슷한 게, 스페인 '투우'잖아요.
잔인하기는 마찬가지 같은데, 다른 나라는 없애는 추센가요? 어떻습니까?
◀ 기자 ▶
투우가 시작된 스페인에서는 일부 지역이긴 합니다만 투우가 금지됐고요.
투우에 기여한 이들에게 주는 투우상도 지난해 폐지됐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수십 년 전부터 투우 금지에 동참하고 있고요.
콜롬비아는 지난해 '노 마스 올레' 더는 그만이란 뜻의 투우 금지법을 공포했습니다.
동물을 오락이나 유흥 수단으로 삼는 걸 용납할 수 없다는 세계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반려동물 인구 1천5백만 시대인 우리나라에서도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족관에 갇혀 있던 멸종위기종 벨루가의 방류를 촉구한 시위도 있었고요, 최근에는 생태 친화적인 동물원을 만들자는 요구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동물이 행복해야 사람도 행복하다'는 게 동물보호단체들의 얘기입니다.
◀ 앵커 ▶
네, 사회팀 공태현 기자 잘들었습니다.
영상편집: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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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공태현
공태현
"동물이 행복해야 사람이 행복"
"동물이 행복해야 사람이 행복"
입력
2025-06-26 20:32
|
수정 2025-06-2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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