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내란 특검 수사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주말 윤석열 전 대통령 첫 대면조사를 마친 내란특검이 내일 재출석할 것을 통지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오늘도 출석을 미뤄달라는 요구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내란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 연결합니다.
구나연 기자, 지금쯤은 윤 전 대통령 출석 여부가 결정이 됐습니까?
◀ 기자 ▶
네 윤 전 대통령 측은 내일 출석하라는 특검의 요구에 대해 "출석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버티기에 들어간 모습인데요.
이 입장대로 내일 나오지 않으면 내란특검의 출석 요구에 처음으로 공식 불응한 셈이 됩니다.
앞서 내란 특검은 1차 조사가 끝난 일요일 새벽에 월요일인 오늘 다시 나와달라고 통지했습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 측은 "피의자의 건강 및 재판의 방어권 보장을 고려할 때 매우 촉박한 일정"이라며 내란사태 9차 재판이 열리는 7월 3일 목요일 이후로 출석 일정을 미뤄달라는 의견서를 냈고요.
이에 특검은 내일 오전 9시로 출석 요구 일정을 하루 늦춰줬습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 측은 같은 이유를 들며 이번에는 7월 5일 토요일 이후로 출석을 미뤄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특검 측은 출석 일정은 협의의 대상이지 합의의 대상이 아니며 수사 주체가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변호인에게 이를 통지했다"면서, "내일 출석에 불응하면 이번 주 중의 특정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다시 소환을 통보하겠다"고 했습니다.
목요일 재판 일정을 고려해 그 시점은 이번 주 금요일이나 토요일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날짜에도 응하지 않으면 "형사소송법이 정한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체포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을 열어둔 겁니다.
◀ 앵커 ▶
과거 검사시절 윤 전 대통령이 칼자루 쥐었을 때 조사 대상들은 그러질 못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리고 오늘 다른 내란 사태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졌는데, 오늘 수사상황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1차 조사 당시 계엄 전후 열린 국무회의 과정에 대해 물었는데요.
오늘은 국무회의 당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에 일부 국무위원들에게 대통령실로 들어오라고 직접 연락한 인물이자, 계엄 선포 직전에 열린 국무회의의 회의록 초안을 허위로 작성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이 과정에 연루돼 있기 때문에 한 전 총리 소환 조사 시점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1심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을 앞두고 있던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도 오늘 발부됐는데요.
앞서 군검찰은 내란특검팀과 협의해 이들을 위증죄와 군사기밀 누설 등 혐의로 추가기소하면서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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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구나연
구나연
내란특검 "尹 출석일 변경 요청 수용 못해‥불응시 즉시 재소환"
내란특검 "尹 출석일 변경 요청 수용 못해‥불응시 즉시 재소환"
입력
2025-06-30 19:54
|
수정 2025-06-3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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