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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퇴임 김용태, 친윤 겨냥해 "변화 가로 막으면 당에 미래 없어"

'빈손' 퇴임 김용태, 친윤 겨냥해 "변화 가로 막으면 당에 미래 없어"
입력 2025-06-30 20:19 | 수정 2025-06-3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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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49일 만에 물러났습니다.

    김 위원장은 퇴임하며 TK·친윤 인사들을 겨냥해 "당의 몰락을 가져왔으면서 변화를 가로막으면, 당에 미래는 없다"고 비판했는데요.

    당장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겸임하기로 했는데 벌써부터 "'도로친윤당'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고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이 놀랄만한 변화를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던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결국, 임기 연장 없이 49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폐기 등 '5대 혁신안'을 이뤄내지 못한 채 사실상 빈손으로 퇴임하게 된 김 위원장은 "이 당은 누구의,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당인지 고민하게 된다"며 당내 기득권을 차지한 TK·친윤계를 직격했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당의 몰락을 가져왔으면서도, 근본적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면, 국민의힘에는 더 이상의 미래가 없습니다."

    이어 대선 이후 당의 혁신 점수는 "0점"이라며 "당내 기득권은 와해 되는 게 시대정신"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자연스럽게 기득권, 당내에 있는 기득권 세력들은 와해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께 다시 사랑받거나 선택받을 수 없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김용태 비대위'의 빈손 퇴장에 당내에선 "비대위가 끝나는 날까지 제대로 된 혁신안을 못 만들어냈다, 혹자는 '윤석열 오더가 있어야 움직이던 당 주류 습관'이라 비웃는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이 우선 차기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김문수·한동훈·안철수·나경원 등 지난 대선 경선주자들이 다시 출마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조기 전당대회는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직하며 준비한다는 계획인데,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권한을 나눠 가져 '봉숭아 학당'으로 불린, 집단 지도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벌써부터 우려가 나옵니다.

    "당 대표로 세울 사람이 마땅치 않은 친윤들이 집단지도 체제를 내세워 자신들 중 일부가 최고위원으로 들어가려 한다"는 겁니다.

    [신지호/국민의힘 전 전략기획부총장(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
    "관리형 비대위에서 또 혁신위 이거를 주요 사업으로 삼겠대요. 앞뒤도 안 맞고‥집단 지도 체제로 회귀하는 것. 그러니까 혁신이 아니고 퇴보‥"

    더불어민주당은 "턱걸이 수준에도 못 미칠 개혁안조차 당내 기득권의 벽에 막혀 번번이 무산됐다"며 "'도로 친윤당'으로 회귀가 점쳐진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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