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취임 30일 만에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은, 청중과 둘러앉아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예고됐습니다.
지난주 호남 주민과의 간담회처럼 직접 묻고 답하며 새 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국정과제 해답을 찾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홍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에서 열렸던 주민 간담회.
당초 70여 명이 참여하기로 했던 비공개 행사는, 즉석에서 원하는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타운홀미팅'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달 25일)]
"준비는 잘 안 됐는데 좀 난삽할 수도 있습니다. 함께 대화해 보자는 취지에서 갑자기 이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직접 사회자를 자처하며 지역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꺼냈습니다.
입장이 갈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따져 묻고,
[이재명 대통령(지난달 25일)]
"쟁점은 대충 나온 거에요. 피해가 어느 정도냐, 어느 지역 쪽에 피해를 입냐"
[이재명 대통령(지난달 25일)]
"전남도 조금 책임지세요"
입장 차를 확인한 뒤엔 타협책도 찾았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달 25일)]
"불신이라고 하는 게 있으니까 저는 이제 국가 단위에서 제가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정부에서 이걸 주관을 좀 하도록 하겠습니다."
밖에 서서 피켓 시위를 하던 시민들도 행사장에 들어와 대통령에게 직접 문제점을 전달했습니다.
[김유진/제주항공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지난달 25일)]
"<특별법이 일찍 제정되는 바람에 저희들의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이 없어서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 번 피해자들하고 대화를 해 보라고 하십시오. <감사합니다.>"
모레 열리는 기자회견도 이런 식으로 진행됩니다.
150여 개 언론사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진이 함께 앉아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을 설명합니다.
질의응답은 민생·경제·정치·외교·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나눠서 진행하되 사전대본 없이 이뤄집니다.
대변인이 사회자로 나서지만, 광주 타운홀미팅처럼 대통령이 진행을 자처해 묻고 답하고, 되물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이 기자들과 같은 높이에서 또 최대한 가까이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공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이곳 브리핑룸의 단상에 올라 아래에 앉아있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첫 기자회견 형식으로 '타운홀미팅'을 선택한 이재명 대통령이 어떤 형식으로 대국민 '소통의지'를 보여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취재 : 황상욱 / 영상편집 :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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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홍신영
홍신영
이재명식 '타운홀' 소통‥모레 기자회견도 각본 없이
이재명식 '타운홀' 소통‥모레 기자회견도 각본 없이
입력
2025-07-01 20:12
|
수정 2025-07-0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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