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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K2 '흑표' 전차 폴란드 추가 수출‥사상 최대 방산계약 확정
입력 | 2025-07-02 20:13 수정 | 2025-07-0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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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 기술로 만든 K2 전차 ′흑표′가 폴란드에 추가로 수출됩니다.
65억 달러, 우리 돈 9조 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인데, 12·3 비상계엄의 여파로 다소 늦춰졌다가 새 정부 첫 방산 수출로 기록됐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거친 산악 지형을 내달리는 전차가 화염을 내뿜으며 포탄을 발사합니다.
최고 속도 시속 70㎞로 달리며 4.5㎞ 떨어진 적까지 겨냥할 수 있습니다.
우리 기술로 만든 K2 전차, ′흑표′ 180대를 폴란드로 수출하는 계약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금액은 65억 달러대, 우리 돈 9조 원에 달합니다.
개별 방산 수출계약으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전차 180대 가운데 117대는 국내에서, 63대는 현지에서 생산할 전망입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는 국방력 강화와 기술 이전이 시급했고, 성능은 물론 제작 기간도 짧은 한국산 무기를 선택했습니다.
2022년 윤석열 정부에서 시작된 논의는 비용 부담 문제에 12·3 비상계엄 사태가 겹치며 다소 늦춰졌지만, 결국 새 정부 들어 걸림돌이 사라지며 첫 방산 수출로 기록됐습니다.
방위사업청은 나아가 올해 방산 수출이 목표치인 2백억 달러, 우리돈 29조 원을 넘겨 최대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2년 폴란드 등 4개 나라에 불과했던 방산 수출 대상국은 아랍에미리트와 노르웨이 등 12개 나라로 늘어났고 장비도 K2 전차와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로 넓어졌습니다.
세계 곳곳의 무력 충돌로 국제 정세가 불안정한데다,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대폭 늘리기로 한 것도 방산 수출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엄효식/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국방비 증액을 통해서 다양한 무기체계들을 많이 구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폴란드 수출 성사는) 나토의 다른 국가들에게도 우리 방산 수출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거죠.″
유럽과 중동을 넘어 최근엔 필리핀·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과도 수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방산 수출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수출 전략회의를 정례화해 ′방산 4대 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인데, K-방산에 대한 각국의 견제도 커지는 만큼 AI 등 첨단기술을 도입해 국산 무기의 경쟁력을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편집: 이유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