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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연환
브레이크 없는 고령 운전자 사고‥대책은 '제자리걸음'
입력 | 2025-07-03 20:34 수정 | 2025-07-0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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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대관령휴게소 식당으로 돌진한 SUV 차량 운전자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80대 운전자는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았다고 진술했는데요.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고령 운전자의 면허반납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배연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강릉 대관령휴게소에서 80대 여성이 몰던 SUV차량이 휴게소 식당으로 돌진해 식당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부서진 문, 유리가 다 깨져 뻥 뚫려 있는 창, 식탁이나 의자가 모두 치워진 텅 빈 식당.
사고 여파가 아직 채 가시지 않은 휴게소 식당 내부를 바쁘게 수리하고 있습니다.
수리 작업은 곧바로 시작됐지만 최소 열흘 이상 휴게소 식당은 이용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휴게소 직원]
″(수리 기간) 이제 봐야죠. 상황에 따라서 변경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잡기로는 7일에서 열흘 정도 잡고 있습니다.″
사고 피해자 가운데 중상자 3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82살 여성 운전자가 주차를 하다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일단 운전자를 상대로 초동 조사를 한 뒤 이르면 다음 주쯤 사건을 강릉경찰서로 이송할 예정입니다.
[심기원/강원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
″일단 지금 우리가 자료가 다 들어와야 되니까, 자료 들어와서 조사해서 강릉경찰서로 이송시켜야 돼요.″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낸 사고는 4만 2천여 건,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비율은 2020년 14.8%에서 지난해 21.6%로 껑충 뛰었습니다.
고령운전자들이 면허를 반납하면 상품권을 주는 등 지자체별로 여러 가지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지난해 고령운전자 면허 반납률이 7%대에 그치며 실효성이 없는 실정입니다.
고령운전자들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일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강원영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