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장훈

국내파 무한 경쟁 시작‥"'을용타' 대신 실력으로"

입력 | 2025-07-03 20:45   수정 | 2025-07-0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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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이 오늘 소집돼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는데요.

측면 수비수 이태석은 아버지 이을용이 이 대회에서 남긴 오명을 자신의 실력으로 씻어내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첫 소집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이번 대회가 월드컵을 향한 국내파들의 시험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테스트라는 명목하에 전쟁에 들어섰다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 선수들, 포지션 경쟁에 있어서 얼마만큼 선수들이 따라와 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는데...″

특히 홍 감독이 고심중인 왼쪽 측면 수비수 포지션에선 이태석이 야심찬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지난 3월 오만전부터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긴 했지만, 확실한 주전 자리를 굳히겠다는 각오입니다.

[이태석/축구대표팀]
″A대표팀이라는 곳이 사실 부담도 많이 되는 곳이기 때문에 속으로는 많이 불안하고‥ (월드컵 본선이라는) 목표를 향해서 지금 계속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저도 잘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공교롭게 22년 전 이 대회 중국전에선 아버지 이을용이 상대의 뒤통수를 가격한 뒤 퇴장당해 ′을용타′란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중국전을 앞둔 이태석은 아버지의 오명을 실력으로 씻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태석/축구대표팀]
″당연히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고요. 아버지도 많이 반성하고 계실 거고‥ 대표팀 선수로서 실력으로 누르는 게 제일 바람직한 선택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대표팀은 오는 7일 중국전을 시작으로 홍콩, 일본과 차례로 맞붙습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이유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