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러브버그에 대한 민원이 잇따르자, 환경부가 오늘 방제 작업에 나섰는데요.
앞으로 2주 정도면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류현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9일 인천 계양산 정상.
'러브버그'가 까맣게 계단을 완전히 뒤덮었습니다.
불과 닷새가 지난 오늘은 달랐습니다.
"정상을 향해서 올라가고 있는데요. 등산로 곳곳에 까만 점들이 보이는 게 이게 다 러브버그 사체들인데 날아다니는 개체들은 지금 보이지 않습니다"
등산객들도 비가 온 뒤 확연히 줄었다고 말합니다.
[홍순웅]
"제가 저번 주 28, 29 왔다 갔는데 29일은 못 올라갔어요. 근데 오늘은 뭐 없어요, 이렇게."
[양광은]
"이게 비하고는 상극인가 보더라고요. 그 어느 순간 반 이상이 줄어버리더라고요."
하지만 여전히 산 정상엔 많은 상황,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환경부가 방제 작업에 나섰습니다.
날아다니는 것들은 포충망을 휘저으며 잡고, 나무에 앉은 것들은 빗자루로 쓸어담습니다.
빛에 이끌리는 러브버그의 습성을 활용한 광원 포집장비도 동원됐습니다.
[김경석/환경부 자연보전국 생물다양성과장]
"친환경적인 방제를 기준으로 하고 광원을 활용해서 이렇게 포집하는 장비도 저희가 운영을 하면서…"
악취의 주범인 사체들을 수거한 포대는 금세 가득 찼습니다.
매일같이 새로 설치하는 끈끈입니다. 사체들이 한가득 붙어 있는데요. 여전히 꽤 많은 양이지만 지난 주말보다 3분의 1가량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러브버그는 6월 말에서 7월 초에 가장 많이 활동하다가 7월 중순이 넘어가면 대부분 사라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2주 가량되는 러브버그 집중 발생 기간에는 외부 활동 시 주변 조명 사용을 최소화하고 어두운 옷을 입으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 전효석, 정영진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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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류현준
류현준
포충망 휘젓고 빗자루 쓸어담고..러브버그 친환경 방제 현장 가보니
포충망 휘젓고 빗자루 쓸어담고..러브버그 친환경 방제 현장 가보니
입력
2025-07-04 20:13
|
수정 2025-07-0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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