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고재민

또 무산된 '국민의힘 혁신'‥안철수 "혁신위 거부하고 당대표 도전"

또 무산된 '국민의힘 혁신'‥안철수 "혁신위 거부하고 당대표 도전"
입력 2025-07-07 20:10 | 수정 2025-07-07 21:27
재생목록
    ◀ 앵커 ▶

    국민의힘이 이번주 혁신위원회를 출범해 당 쇄신책을 마련하려 했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불발됐습니다.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안철수 의원이 당 지도부의 혁신 위원 발표를 문제삼으며 전격 사퇴한 건데요.

    대선 패배 이후 제대로 된 개혁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고질적인 내부 갈등만 불거지는 모습입니다.

    고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이 당 개혁안 도출을 위해 이번주 출범을 예고했던 혁신위원회.

    월요일 아침 당 지도부가 안철수 위원장을 포함한 혁신위원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박성훈/국민의힘 수석대변인]
    "혁신위원회 구성을 의결을 했습니다. 이번 혁신위원회 구성은 총 7인으로…"

    그런데 불과 20여분 뒤 안철수 혁신위원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날치기 혁신위를 거부하겠다"며 돌연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혁신위원장 내정자로서 혁신의 문을 열기도 전에 거대한 벽에 부딪혔습니다."

    비대위가 합의되지 않은 혁신위 구성을 일방적으로 발표한데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에게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출당 등 당내 인적 쇄신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인적 청산에 대한 부분, 그것이 먼저 행동으로 보여져야지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을 수 있고, 우리 당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당 지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안철수 위원장이 오해를 한 것 같다"면서도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전당대회 출마 선언하신다는 내용을 미리 귀띔이라도 있었다면, 오늘 혁신위 의결 안건을 비대위에서 의결을 하지 않았을 텐데…"

    당 내에서는 안철수 위원장과 비대위 모두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대단한 건 친윤들이다, 당 대표도 모자라 혁신위원도 붙였다 뗐다 하는 최악의 간신들로 기록될 거"라는 주장이 나왔고,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도 "혁신위원장직 수락 5일 만에 사퇴하고 당 대표에 출마하는 것은 혁신의 진정성을 무색하게 한다"며 "혁신위에서마저 철수하지 말라"는 쓴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당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는데다 대선에 패배한 지 한 달도 넘었지만, 국민의힘은 혁신의 틀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당 혁신은 또 다시 차기 지도부 몫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이정섭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