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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앞서간 미국‥한국은? "금융 도약 기회"

성큼 앞서간 미국‥한국은? "금융 도약 기회"
입력 2025-07-08 20:42 | 수정 2025-07-0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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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현재 스테이블 코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건 미국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99%는 달러에 연동 돼 있어서 시장이 커질수록 다른 나라 통화 가치는 떨어지고, 통화 주권이 위태로워질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오는데,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이어서 남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은 일명 '지니어스 법안'을 상원에서 처리하며 스테이블코인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적극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3월)]
    "엄청날 겁니다. 우리는 어떤 면에서 개척자처럼 느껴지는데, 이건 엄청난 성장 방법이 될 것입니다."

    현재 스테이블 코인의 99%는 달러 기반입니다.

    미국에선 코인 발행사가 코인을 판매한 만큼 달러나 미국 국채를 사서 담보로 보관해야 합니다.

    코인 시장이 커지면 담보물인 달러와 미국 국채 수요도 커집니다.

    미국 달러 패권이 공고화되는 구조로 다른 나라는 통화 가치가 떨어지고 통화 주권까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김갑래/자본시장연구원 금융법연구센터장]
    "홍콩, 싱가포르 같은 금융 중심지에서도 블록체인망을 통한 자국의 통화주권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측면에서 우리나라 역시도 대응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국내 은행들은 13곳이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18건의 상표를 출원했고, 네이버페이는 국내 코인 거래소 1위인 업비트와 협업하기로 했습니다.

    [류창보/농협 블록체인팀장·OBDIA협회장]
    "스테이블코인은 코인이기 때문에 국경이 없어요. 글로벌 기업들하고 경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국회도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제도화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성공 여부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용처를 최대한 확보해, 달러 기반 코인에 잠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 달렸습니다.

    [민병덕/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한민국의 문화를 향유하기 위해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하게 강제로 저희가 선택하게 만들 수 있는 요소가 있습니다."

    한국의 경제 규모는 세계 12위지만, 금융 분야는 훨씬 뒤쳐져 있습니다.

    송금·결제 기술을 갖춘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활성화한다면, 한국 금융이 세계 디지털 결제망에서 우위를 점할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연철, 김민승 / 영상편집 :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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