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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만에 땀이 줄줄"‥폭염과 싸우는 소방관들

"1분 만에 땀이 줄줄"‥폭염과 싸우는 소방관들
입력 2025-07-09 20:28 | 수정 2025-07-0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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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방화복을 입어야 하는 소방관들인데, 여름철이 겨울보다 더 바쁘다고 합니다.

    폭염과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들의 하루를 정한솔 기자가 동행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낮 최고기온이 38도에 육박한 어제, 차량 화재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일분 일초가 아쉬운 순간, 흔들리는 소방차 안에서 방화복을 껴입습니다.

    [신형석/남양주소방서 구조대원]
    "LPG 가스 차량이니까 접근할 때 좀 조심해야 돼요."

    산소통에 호흡기까지, 27㎏짜리 장비를 착용하고 현장에 접근합니다.

    먼저 도착한 대원들의 초동 조치로 불은 금방 잡혔습니다.

    [신형석/남양주소방서 구조대원]
    "<잠깐 나갔다 오셨는데도 땀 범벅이 되셨어요.> 어쩔 수 없어요.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옷 자체도 너무 더우니까…"

    "생활안전 출동! 생활안전 출동!"

    복귀하자마자 이번에는 벌집 신고입니다.

    [이상용/남양주소방서 화재진압대원]
    "가까이 가지는 마시고요. 저희가 도착해서 한번 더 확인해 볼게요. 여름에 (신고가) 가장 많이 들어오는데 많으면 하루에 20건씩도 나가고…"

    동료의 도움을 받아 보호복을 입고, 손목과 발목에 테이프를 칭칭 감습니다.

    벌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온몸을 밀봉한 채 벌집 제거에 나섭니다.

    [김경민/남양주소방서 화재진압대원]
    "입고 1분만, 딱 1분만 있더라도 온몸에 땀이 젖을 만큼 굉장히 덥고요."

    방화복 상하의와 산소마스크, 헬멧까지, 소방관 장비를 직접 착용해봤습니다.

    제가 지금 방화복을 모두 착용해봤는데요.

    산소통까지 합하면 20kg이 넘다보니 이렇게 걷는 것조차 버거울 지경이고요 정도고요. 소매를 보시면 겨울 외투 수준으로 두껍습니다.

    10분도 채 안돼 벗었는데 땀이 줄줄 흐릅니다.

    [이상용/남양주소방서 화재진압대원]
    "스키복 정도의 두께가 되는데 여름에는 거의 탈진이 올 정도로 많이 덥고 속옷까지 다 젖을 정도로…"

    어제 하루 경기 남양주소방서 한 곳의 출동 건수는 2백 건에 달했습니다.

    작년 전국 출동 현황을 보면, 7, 8월에 50여 만 건으로 월 평균 40만 건을 크게 웃돕니다.

    냉방기 화재도 잦고, 온열질환자나 수난 구조도 많아 여름이 겨울보다 바쁩니다.

    소방관 폭염 대책으로 냉방시설과 제빙기 등을 갖춘 회복지원버스가 배치되지만 모든 현장에 다 지원되는 건 아닙니다.

    [신형석/남양주소방서 구조대원]
    "소방관으로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사명감 갖고 하는 거죠."

    MBC뉴스 정한솔입니다.

    영상취재: 변준언 / 영상편집: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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