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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향한 마지막 불꽃' 김창민‥"여자친구 목소리가 매순간 들려요"

'올림픽 향한 마지막 불꽃' 김창민‥"여자친구 목소리가 매순간 들려요"
입력 2025-07-10 20:50 | 수정 2025-07-1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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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년 밀라노 동계올림픽 출전을 간절하게 준비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남자 컬링 대표로 선발되고 뜨거운 눈물을 흘려야 했던 김창민 선수인데요.

    무슨 사연일까요?

    조진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컬링 대표 선발전에서 남자부 정상에 오른 경북체육회의 김창민.

    우승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뜻밖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김창민/컬링 대표팀]
    "얼마 전에 제 여자친구가 하늘나라로 떠나서 제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그렇다고 이 도전을 멈출 수도 없고…"

    지난 4월 세계선수권대회 직후 접한 믿기 힘든 여자친구의 사고 소식.

    [김창민/컬링 대표팀]
    "귀국 이틀 남겨두고 여자친구가 사고났다는 소식을 듣고 며칠이 안 돼서 이제 떠나게 됐습니다."

    극심한 정신적 충격 속에 장례식을 정리하다 갈비뼈 부상까지 입자 모든 걸 포기할까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올림픽 출전을 응원했던 여자친구의 진심이 떠올랐습니다.

    [김창민/컬링 대표팀]
    "여자친구가 되게 컬링을 사랑했어요. '오빠는 무조건 올림픽 나간다.' 그 목소리가 매순간 들리고…"

    4년 전, 스킵 김수혁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을 때 그 아픔을 달래줬던 김창민은, 이번엔 김수혁의 위로를 받으면서 더 끈끈하게 뭉쳐 결국 국가대표의 자리에 섰습니다.

    [김창민/컬링 대표팀]
    "각자 다 그런 '부재의 슬픔, 아픔'이 있고 그걸 딛고 일어난 성공이라서 저희가 팀적으로 더 뜻깊었던 것 같고… 떠나신 분들을 저희 가슴속에 의미를 두고 더 간절하게 경기한 거 같아요."

    올림픽 은메달을 땄던 여자 컬링과 비교해 남자부는 올림픽 자력 진출 경험도 없지만, 이제야 컬링의 진면목을 깨달았다며 오는 12월 올림픽 예선 통과를 장담했습니다.

    [김창민/컬링 대표팀]
    "(한 팀이 되는 건) 결혼이고 계약이다. 그걸 우리 팀은 너무 늦게 알았거든요. 남자 컬링 되겠냐고 그렇게 우려를 하시는데 아마 저는 잘될 것 같고 해낼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남자컬링 팀 많이 응원해주십시오."

    MBC뉴스 조진석입니다.

    영상취재: 서두범 / 영상편집: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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