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태효 전 차장은 순직해병 수사 외압 의혹과 함께, 12·3 내란을 은폐하고 사태에 직접 가담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그에 앞서 과거사 문제를 두고선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 하고, 대통령은 뉴라이트의 의미도 모른단 궤변으로, 시종일관 윤 전 대통령을 비호했는데요.
내란 이후에도 멀쩡히 대학교수로 복귀했던 윤석열 정부의 실세는 이제 특검 수사를 받는 피의자가 됐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김태효 당시 안보실 1차장이 골드버그 주한 미 대사와 통화를 했습니다.
김 전 차장은 '정보가 없으니 상황을 지켜보자'는 취지였다고 했지만, '반국가세력 척결'을 거론하며 비상계엄을 옹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 전 차장은 이후 이틀동안 3번에 걸쳐 휴대전화를 바꿨습니다.
2023년 6월엔 정보사령부 산하 특수부대, HID를 찾아 훈련을 참관했고 그 뒤 HID 출신 현역 장교가 안보실에 투입됐습니다.
[김태효/전 국가안보실 1차장(2025년 1월)]
"몇 년 동안 근무수당이 열악하다 그래서 정보기관 관계자들하고 함께 격려 방문을 하면 처우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북파공작부대인 HID에겐 비상계엄 당시 선관위 장악 등의 임무가 내려졌습니다.
이명박 정부에서 기밀 문건 무단 유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김 전 차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돌아와 외교안보 실세로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대통령은 이렇게 엄호했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전 1차장 (2024년 8월, KBS 뉴스라인W)]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죠. 마음이 없는 사람을 다그쳐서 억지로 사과를 받아낼 때 그것이 과연 진정한가."
윤석열 정부 내내 반복된 '뉴라이트' 역사 왜곡 논란을 두고 "대통령은 '뉴라이트'의 의미도 모른다"면서도, '뉴라이트'는 한껏 치켜세웠습니다.
[신장식/조국혁신당 의원 - 김태효/전 국가안보실 1차장 (2024년 8월)]
"<본인이 생각하는 '뉴라이트' 개념은 뭡니까?> 지금도 같습니다. 혁신적인 깨끗한 우파입니다."
김 전 차장은 성균관대 교수로 복귀해 '남북한관계론' 수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의 수사 대상이 됐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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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재웅
신재웅
'중일마'와 '계엄 가담 의혹'‥피의자 된 '실세' 김태효
'중일마'와 '계엄 가담 의혹'‥피의자 된 '실세' 김태효
입력
2025-07-1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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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7-1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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