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이 올해 방위백서에서도 독도가 자신들의 고유영토라는 반역사적인 주장을 이어갔는데요.
이런 왜곡된 내용을 어린이용으로 만든 방위백서에까지 담아, 일본 전국 초등학교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신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정부가 오늘 오전 각의에서 채택한 2025년도 방위백서입니다.
젊은 층에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인기 작가에 의뢰해 표지 디자인을 산뜻하게 바꿨습니다.
[나카타니 겐/일본 방위대신]
"가능한 한 많은 국민 여러분이 관심을 두시길 바라는 마음에 (표지를 새롭게 바꿨습니다.)"
1년 전 국방장관회담을 예로 들면서, 양국의 안보협력이 한미일 안보협력의 기초이며 한국이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는 기술했습니다.
하지만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은 21년째 되풀이했습니다.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지도와 함께 "일본 고유 영토인 '다케시마' 영토 문제는 미해결 상태"라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매년 반복돼온 이같은 억지 주장이, 이젠 일본의 초등학교에 배포되고 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해 나온 방위백서를 어린이용으로 편집해, 올 상반기 6천여 권을 전국 2,400여 개 초등학교에 내려보냈습니다.
온라인에선 4년 전부터 볼 수 있었는데, 아예 책자로 만들어 도서관 등에 비치하게끔 한 겁니다.
역시 독도 대신 다케시마, 동해 대신 일본해라고 표기한 지도가 실렸고, 한일 협력은 삭제됐으며, 러시아와 중국, 북한을 적대적으로만 묘사했습니다.
이런 '어린이용 방위백서'는 교육 당국조차 배포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일본 나가사키시 교육위원회 관계자]
"(중국·러시아 등) 해당 국가에 뿌리를 둔 어린이들이 보면 상처를 받을 수 있겠다 싶어서 어린이가 교사 설명 없이 보지 않도록 (따로 보관 중입니다.)"
우리 외교부와 국방부는 각각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 대리와 주한 일본방위 주재관을 초치해 항의하고 즉각 시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이주영 /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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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지영
신지영
일본 방위백서에 또다시 '다케시마' 주장‥초등학교에 어린이용 방위백서도 배부
일본 방위백서에 또다시 '다케시마' 주장‥초등학교에 어린이용 방위백서도 배부
입력
2025-07-15 20:13
|
수정 2025-07-1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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