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논란에 둘러싸인 강선우, 이진숙 두 장관 후보자를 두고 여권 일각에서도 '자진사퇴' 요구가 나오면서 대통령실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일단 "기류 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내부적으론 여론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되는데요,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이른 시각, 대통령실이 이례적으로 출입기자단을 향해 '문자 공지'를 했습니다.
강선우·이진숙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실이 부정적으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기사화되자 '입장 변함없다'고 해명한 겁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인사 청문회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고, 그에 관한 다양한 보고들도 받고 있습니다만 저희는 아직 특별한 기류의 변화가 없다, 대통령실은 기류 변화가 없다…"
하지만 내부 기류는 복잡합니다.
강 후보자가 자택 쓰레기 처리를 지시하는 등 보좌진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구체화된데다 제자 논문 표절, 자녀 불법 조기유학 의혹 등이 불거진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정 여론도 거세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초까지 "낙마 사유는 아니"라던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도 "각 쟁점들에 대한 여론을 파악하고 있다"며 신중한 분위기를 내비쳤습니다.
대통령실은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인 오는 19일 전후 이 대통령에게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한다는 계획입니다.
[우상호/대통령실 정무수석]
"보고한 이후에 대통령님께서 일정한 인사권자로서의 판단을 하실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직은 어떤 방향으로 갈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여당 내에서도 여론이 심상치 않습니다.
현역 의원들이 민심을 거역해서는 안 된다, 이진숙 후보자만큼은 사퇴해야 한다며 후보들의 결단을 촉구했고, 친명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국민 여론, 국민의 눈높이를 당사자와 또 인사권자 이런 분들이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선 "대통령이 결단할 몫이다" "의원들은 결정될 때까지 자제하자"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적극적으로 엄호하던 초반과 달리 어수선한 분위기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정권 초기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대통령이 스스로 철회하기는 어려운 상황.
하지만 악화하는 여론에 이 대통령이 주말 사이 결단을 내릴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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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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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이진숙 여론 악화에 고심하는 대통령실‥이번 주말이 고비
강선우·이진숙 여론 악화에 고심하는 대통령실‥이번 주말이 고비
입력
2025-07-17 20:34
|
수정 2025-07-1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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