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하천이 범람하고 수위가 높아지면서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산강 하류 주민들을 비롯해 1천9백여 명이 미리 대피했는데요.
특히 오늘 밤이 고비일 걸로 보입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남 영산강 하류에 위치한 영암천.
이른 오전부터 무너진 제방에 포대자루를 쌓고, 중장비를 동원해 흙을 다지는 긴급 복구공사가 한창입니다.
밤사이 불어난 강물이 흘러넘치면서 제방 서너 군데가 터진 겁니다.
[이정근/긴급 복구공사 작업자]
"저희가 신고받아서 7시에 나왔거든요. 둑방이 무너져서 범람한다고 해서 와 가지고 긴급 톤백(포대) 작업하면서…"
인근 지역은 제방의 수문이 불어난 강물의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파손됐습니다.
[장승진/전남 영암군 시종면]
"제방이 터져서 여기 분수문이 역류하더라고요. 수압 때문에 견디지 못해가지고 분수문이 망가진 것 같아요."
400mm 넘게 쏟아진 비가 영산강 하류로 흘러들어 영암과 함평 등 전남 서남해안 지역은 한때 홍수경보 수준으로 수위가 올라갔습니다.
흘러넘친 강물에 마을이 온통 쑥대밭이 되는 등 범람 피해도 잇달았습니다.
마당은 물론 집안 곳곳에 물이 들어차 세탁기와 옷장 등 가전제품과 가구 모두 쓰러졌습니다.
[김종빈/전남 함평군 원고막마을 이장]
"이게 제일 힘들어요. 청소. 방에 가전제품이며 장판 다 떠버렸으니까. 그게 제일 힘들죠."
어젯밤부터 배수 작업을 이어왔는데도 물이 빠지지 않아 무릎 높이까지 차있습니다.
주택부터 창고, 마을회관까지 온 마을이 물에 잠겼습니다.
영산강 유역에 여전히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기상청은 광주 전남엔 최대 3백mm, 많은 곳은 400mm 이상의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MBC뉴스 김규희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일·민정섭(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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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규희
김규희
영산강 범람 우려 '1천9백 명' 사전대피‥오늘밤 고비
영산강 범람 우려 '1천9백 명' 사전대피‥오늘밤 고비
입력
2025-07-18 19:44
|
수정 2025-07-1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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