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밤사이 피해가 집중된 가평에서는 소방당국이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구조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걸해 보겠습니다.
정한솔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제 뒤로 편의점 건물이 통째로 무너져 내린 모습 보이실 텐데요.
2층짜리인데, 불어난 하천물에 하천 쪽 지반이 쓸려 내려가면서 건물 전체가 폭삭 주저앉다시피 했습니다.
오늘 오후부터 중장비가 투입돼 건물을 덮친 나뭇가지와 토사 잔해를 계속 치웠는데요.
날이 어두워지면서 중단된 상태입니다.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가평군 일대에서 구조와 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편의점 상가 건물 붕괴 현장과 달리, 다른 곳에서는 복구에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어렵습니다.
주변 도로 유실 때문입니다.
특히 하천 상류 일대 캠핑장이나 산사태 피해를 입은 산기슭 마을까지 중장비 진입이 여의치 않습니다.
오늘 낮 저희 취재진이 일대 마을을 돌아보며 피해 상황을 살펴봤는데요.
급격히 불어난 하천물에 도로 전체나 일부가 유실된 곳이 적지 않았습니다.
또 도로 위에 쌓인 나뭇가지와 토사를 치우고는 있는데, 워낙 많다 보니 완전한 통행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열악한 통신 상황도 구조를 더디게 하고 있습니다.
쓰러져 있는 전봇대도 많았는데요.
전선이 끊어지다 보니 일대 마을에 정전이 속출했고요.
스마트폰도 아예 먹통이 돼 119 구조 요청도 불가능했다고 하는 주민과 여행객들이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가평군의 실종자는 모두 4명입니다.
급류에 휩쓸린 실종자도 많은데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열악한 통신 사정과 도로 상태 때문에 수색 범위를 넓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가평군 조종면 호우피해 현장에서 MBC뉴스 정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 / 영상편집: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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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한솔
정한솔
도로는 끊기고 통신은 먹통‥속도 못 내는 수색·복구 작업
도로는 끊기고 통신은 먹통‥속도 못 내는 수색·복구 작업
입력
2025-07-20 20:03
|
수정 2025-07-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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